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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받던 초소형 아파트 ‘잘 나가네’

e분양캐스트 입력 2018.08.08 09:48 수정 2018.08.08 09:48
조회 690추천 2

1인 가구 증가가 경제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15년 27.2%로 급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6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45년에 접어들면 70%대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무렵에는 10집 중 7집이 1인 가구(36.3%)나 2인 가구(35.0%)가 되는 셈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80.5%로 전체 평균(73.6%) 보다 높다. 지갑을 쉽게 여는 독신의 증가에 힘입어 2006년 16조 원이던 1인 가구 소비액은 2015년 86조 원으로 늘었고, 2030년에는 194조 원으로 뛸 전망이다.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 집단이 된 것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작은 아파트 인기도 거세다.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68만 9091건으로 2015년(80만 8486건)보다 14.8% 줄었다. 하지만 전용 40㎡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5년 6.8%(5만 5155건)에서 지난해 7%(4만 8124건)로 늘었다. 


가격 상승률은 소형 아파트가 중소형대형 아파트를 웃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0~2016년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737만 원에서 926만 원으로 26% 올랐다. 같은 기간 중소·대형 아파트는 각각 17%, 2% 오르는 데 그쳤다.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올해 3월 서울 당산동에서 분양한 ‘센트럴 아이파크’ 46㎡는 9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서울 방배동의 ‘서리풀 서해 그랑블’ 49㎡는 10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 신길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클래시 안’ 47㎡는 14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한참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 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면적 38㎡는 11억 선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68㎡는 8억 선이며,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면적 37.38㎡가 6억 1000만~6억 9000만 원 선이다.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은 극히 적어서다. 여기에 임대 등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하기 좋아 중·장년층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 센트라스 아파트의 경우 40㎡ 임대 시세는 보증금 5000만 원·월세 130만 원 수준이다. 분양가 3억 3000만 원을 고려하면 연 5.6% 수익률이 나온다. 


소형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건설업계들은 더 많은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앞다퉈 소형 평면 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지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형임에도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중형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을 제공하거나 테라스 설계를 접목하기도 한다. 알파공간을 별도의 방으로 꾸미거나 다양한 선택형 평면을 두는 사례도 늘고 있다.


초소형 아파트 인기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집값 높기로 소문난 홍콩에서도 초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에서 초소형 아파트(면적 20㎡ 이하)가 비율이 2013년 에는 전체 아파트의 1% 정도였지만 지난해 4%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3.3㎡당 대략 6300만 원에 달해 홍콩 시민 평균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30년을 모아야 55㎡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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