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분위기가 좋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
성북동은 옛 서울의 정취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동네입니다. 서울 토박이들이 사는 부촌이라고도 알려졌는데 성북동의 진짜 매력은 다른 데에 있습니다. 옛날부터 대학로의 청춘들과 유명한 문인들이 살았던 동네로 가난했던 그들이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공간이 성북동에 많았다고 합니다. 옛 한옥과 마을, 공간 등이 잘 보존되어 남녀노소 할 것없이 꾸준하게 인기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공간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출처 JTBC 홈페이지(http://tv.jtbc.joins.com/photo/pr10010757/pm10047783/detail/11134)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JTBC 2018.03.30~05.19 (16부작)
제작 안판석(연출), 김은(극본)
줄거리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청춘들의 진짜 연애 이야기를 그린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준희(정해인分)와 진아(손예진分)의 남동생이 함께 술자리를 하는 장면에 성북동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빈티지한 멋이 있고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일까요? 그와 딱 맞는 장소를 섭외했는데요.
성북동의 정겨운 모습이 담겨있고 매력적인 향수병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속 공간을 소개합니다.
공간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좋아, 예스럽고 정겨운 공간
한성대 입구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대부분 낮고 오래된 상가들이 보이는데요. 그중 예스러운 포차 느낌의 공간이 눈에 띕니다. 성북동의 정겨운 멋을 가득 담고있는 외관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미닫이문과 다양한 화분을 두어 동네같은 분위기를 한껏 자아냅니다.
시골집으로 소환된듯한 분위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이 가득한 내부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부터 부뚜막과 타자기가 반겨줍니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은 이 공간에 얼마나 애정을 담았는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우드 마감재를 사용한 내부는 대들보와 기둥으로 한옥같은 느낌을 줍니다. 곳곳에 배치된 테이블 또한 원목으로 제작하여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맞추었습니다.
시선을 돌려 오픈 주방 쪽을 보면 깊지 않은 처마와 그 위에는 시골집을 연상시키게 하는 모형 닭과 그에 관련된 다양한 소품들이 있습니다. 나름의 포토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가게의 시그니처입니다.
소품으로 보여주는 공간의 아련한 분위기
요즘 인테리어와는 조금 다른 방향을 띄고 있는 이 가게는 정겨움과 익숙함을 콘셉트로 사람들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합니다. 새롭진 않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주고 휴식처 같은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인테리어 포인트
성북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곳이라서 벽면에는 그와 관련된 다양한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자연스럽게 생긴 손때의 흔적과 사장님의 자녀분이 그린 그림 등이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이 공간을 얼마나 애정하고 아끼는지 나타나는 부분이죠?
정겨운 공간과 잘어울리는 플레이팅으로 응답한 옛 추억
음식점에서 인테리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테이블웨어와 플레이팅입니다. 빈티지한 공간과 잘 어우러지니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공간입니다.
또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더해져 공간과 분위기에 더욱 몰입하게 되니 더할나위없는 힐링이 되는 마법~
▲집데코 에디터의 국수먹방 ASMR
음식과 공간에 담은 사장님의 철학
Q: 이 가게를 어떻게 하게 되신 건가요?
A: 8년 전 대학로 근처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하게 이 가게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성북동 국수 골목이 있다는 것을 듣고 나도 맛있는 국수가게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가게를 하면서 성북동의 특징이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지내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분들이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예술인들을 도와야 우리 사회가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어요. 그때의 그 감성을 재현하고 싶어서 옛 시골집의 느낌과 대들보, 골동품 등으로 그 분위기를 냈습니다.
Q: 가게의 이름도 그렇듯이 국수가 이 집의 주메뉴인가요?
A: 네 일단은 국수를 제일 중점으로 운영하고 그 이외에 앞에 진열해둔 해물파전과 보쌈, 삼합 등이 인기메뉴입니다. 또한 비 오는 날엔 바삭한 튀김류도 굉장히 인기가 있습니다.
Q: 다양한 성북동의 문화 프로그램과 협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좋은가요?
A: 성북동 문화재 야행, 성북동의 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성북동을 알리는 문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함께 하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저희 가게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상생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도 있습니다.
TIP)성북동 더 알고 싶다면? 주변 핫스팟 찾아보기
성북동은 고즈넉한 한옥과 젊은이들의 취향저격하는 감각적인 음식점들과 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감을 자극하는 성북동의 핫플레이스를 알아볼까요?
·성북구립미술관
2009년에 문을 연 성북구립미술관은 예술인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그들의 넋이 깃들어있는데요. 멋진 외관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어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겠죠?
·북정마을
서울 안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옛것과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할 만큼 오래되고 멋이 있는 동네이며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가구 박물관과 길상사
가구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성북동 가구 박물관은 가이드 투어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는데 2주 전에 예약을 하려고 해도 모두 차 있을 만큼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가구박물관에서 조금 내려오면 도심 안에 자리 잡은 절이 나오는데요. 마음의 안정과 자연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사진 및 자료 출처 : 집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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