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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두 배 오른 부산 바다라인, 비규제 효과 제대로…

리얼투데이 입력 2020.11.09 09:56 수정 2020.1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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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이후 슬금슬금 오르던 집값이 최근에는 폭등세라고 할 만큼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주간 시계열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의 대표지역인 해운대구의 10월(9월 마지막 주 대비 10월 26일) 매매가는 2.9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서울(1.08%)보다 평균 오름폭이 두 배 이상 크고 요즘 잘 나간다고 소문난 세종시(2.94%)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움직임이 대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 발표된 6.17대책에 적응된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던 돈들이 수도권 규제지역을 벗어나 비규제지역으로 모였다고 보는 시각이다. 10월 들어 아파트값 상승폭(9월 마지막 주 대비 10월 26일)이 큰 곳으로 김포(5.99%), 부산 해운대구(2.93%), 대구 달서구(2.67%), 경기 광주(2.11%)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모두 공통된 특징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8일 조정대상지역(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에서 해제된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규제에서 벗어나자마자 집값이 한 단계 점프했으며 올여름 본격 상승 전까지 소폭의 상승세가 반복되었다.


부산 이외지역에 거주지를 둔 외지인들 아파트 매입도 규제해제 이후 늘었다. 관할시도 외 거주자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해 11월 857건, 12월 1,443건, 1월 993건으로 규제 전보다 늘었으며 올 6월과 7월도 1,352건, 1,520건을 기록했다. 다만 올여름 이후에는 부산 거주자들의 매입도 늘어 거래비중을 볼 때 외지인이 큰 영역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 규제 풀리기 전보다 두 배 오른 해운대
   신축·입지 좋은 대단지 무서운 집값 상승세


부산의 부동산 시장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단지 아파트 실거래가는 올여름부터 가속 페달을 밟은 듯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해운대구나 수영구 주요 단지에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해제되기 직전인 10월과 비교해 1년 사이 배 이상 오른 곳도 목격할 정도이다.


비교적 신축단지, 입지가 우수한 해운대 아파트는 중형 규모인 전용 84㎡가 10억원을 돌파하고 빠르게 15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 입주한 ‘해운대 자이2차’ 전용 84㎡가 9월(22층)과 10월(19층) 1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1991년, 1992년에 지어진 대우마리나1·2차도 전용 84㎡가 1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 1차는 12억5,000만원(7층), 2차는 12억3,500(3층)만원까지 실거래 신고되었다. 이 아파트는 규제지역에서 벗어나기 전 작년 10월 7억원 아래에서 주로 거래됐지만 1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여름 이후 급등했다. 7월 10억원(10억1,500만원)을 넘고 9월 12억5,000만원까지 거래 됐다.



현재 짓고 있는 신축 단지 중에서는 해운대구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2022년 7월 입주예정) 전용 84㎡ 분양권이 최근 신고가를 갱신했다. 10월 13억1,050만원(23층)으로 실거래 신고되어 한 달 전인 9월 12억6,320만원(46층)을 뛰어넘었다.


한편 부산의 최고가를 쓴 아파트는 지난해 입주한 ‘엘시티’이다. 대형인 186㎡가 9월 35억원(60층)에 거래되었고 7월 30억3,200만원(44층)과 비교해 4억원 정도 올랐다. 엘시티는 해변에 위치한 국내 최고층(101층)이라는 점에서 분양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곳이다.


■ 해운대에서 이어지는 바다라인 수영구
   남구, 동구는 북항 재개발 호재도 있어


해운대구 옆에 위치한 수영구도 선호도 높은 주거지역으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조정대상지역(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중 하나이다.


부산 대표 재건축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1년 사이 크게 올랐다.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작년 10월 가장 높은 거래금액이 7억9,700만원(3층)으로 규제가 해제된 후 11월 9억3,000만원(10층)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달 최고 거래금액은 14억원(5층)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전용 60㎡는 실거래가가 두 배가량 올랐다. 작년 10월 5억4,000만원(8층)에 거래된 후 지난달에는 10억5,000만원(9층)까지 거래 신고되었다. 대형인 131㎡는 지난해 10월 최고 10억7,000만원(7층) 거래됐으며 딱 1년 뒤인 지난달에는 19억4,000만원(9층)까지 실거래 신고되어 1년 사이 9억원 가까이 올랐다.


삼익비치는 바다 앞에 위치해 영구조망이 가능한 입지로 1979년에 입주해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우수한 입지와 대규모 단지(총 3,060가구)로 거래량이 많아 부산 재건축 시장의 선두주자인 동시에 지표로 통용된다.


수영구 광안동 ‘광안쌍용예가디오션’(2014년 입주)도 광안리 바다, 광안대교 뷰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전용 84㎡가 지난 10월 12억7,000만원(33층)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같은 달 8억5,000만~10억5,000만원으로 실거래 신고되었고 1년 전인 작년 10월 5억~6억원대에서 거래되어 상승폭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재개발 사업으로 신축 아파트가 속속 자리 잡고 있는 남구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연동, 우암동, 감만동 등 재개발이 추진 중이거나 완공되어 일대의 아파트 가격을 이끌고 있는 단지가 적지 않다.


특히 대연동은 한때 부촌의 영광을 누릴 만큼 주택 수요가 있었던 곳으로 상업시설, 교통여건,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2013년에 입주한 대연동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는 10월 9억6,500만원(34층)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곳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4억원 정도 올랐으며 해운대, 수영구 아파트처럼 규제지역 발표 이후 상승해 조금씩 오른 후 올여름부터 급등한 모습이다.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를 이어 바다라인의 개발호재인 북항 재개발도 눈길을 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1·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단계 사업(부산 북항 1∼4부두 및 중앙부두, 여객부두)은 유라시아 관문 및 국제해양관광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가 2008년 착공해 현재 약 70%가량 공정이 진행되어 2022년 준공 예정이다.


2단계 사업(자성대부두, 우암부두, 철도, 배후부지)은 국제교류, 금융, 사업 등 신해양산업이 집약된 국제교류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7월 말에 부산시 협력체(컨소시엄)가 사업 시행을 위한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되어가는 1단계에서는 실제 업무는 물론 문화, 여가, 쇼핑센터, 마리나, 친수공간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개발로 1단계 사업이 기반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미 D-1블록은 부산 지역 건설업체가 지난 2017년 1월 1,028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건설 중이며 바로 옆의 D-2블록과 D-3블록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D-3블록은 1,221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로 계획되어 조성 중이며,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단계 사업은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부산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당정에 잇따라 건의하면서, 사업의 예타 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타가 면제될 경우 2022년 북항 재개발 2단계 착공과 함께 2023년 11월 세계등록엑스포 유치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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