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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G-D(GTX-D) 현실화 임박?…또 시장 술렁이나

리얼투데이 입력 2021.03.15 16:40 수정 2021.03.15 16:40
조회 175추천 0

지난해 소문만 무성했던 네번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사업의 실체가 올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GTX-D노선으로 알려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으로 여기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다시 말해 GTX-D노선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계획' 사전브리핑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 서울 및 경기 지자체 등에서 건의한 내용과 사전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올해 상반기 6월 중 고시할 계획으로 밝혔다.

 


공식적인 노선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서부권으로 명칭된 만큼 경기도 김포나 인천에서 삼성동을 관통해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많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하남을 잇는 노선을, 인천은 경기도 제안노선에 인천공항을 추가해 ‘Y’자 건설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우리동네에도 GTX… 쏟아지는 러브콜

GTX-D의 존재가 확실하지 않을 때부터 수도권 각 지역에서는 정차역을 만들기 위해 국토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마다 GTX-D 노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가 많았던 만큼 지역 현안으로 남아있어 GTX를 끌어 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천, 김포, 하남 등 3개 지자체는 GTX-D노선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공동으로 건의한 바 있다. 김포에서 출발해 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강동을 거쳐 하남까지 닿는 노선으로 68.1km 거리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김포·검단 등 2기 신도시, 대장·계양 등 3기 신도시의 교통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인천시도 GTX-D와 관련해서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과 청라, 검단과 계양을 지나는 Y자형으로 노선을 제안했다. 인천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김포 통진읍에서 각각 출발해 ‘Y자 형태’로 부천에서 만나 구로역, 사당역 등 서울 남부지역을 거쳐 삼성역, 하남까지 연결되는 그림이다.


이들 외에도 GTX-D와 관련한 의견들이 수도권 지역마다 표출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는 연말까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고 서울 강서구 등에서도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GTX가 뭐길래’… 집값 싣고 달리는 고속열차

GTX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서울 중심부까지 30분 내외로 닿을 수 있는 기적의 교통수단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GTX’ 단어 하나만으로도 지역 아파트 시세가 들썩일 정도로 파급력이 큰 호재이다.

현재 진행중인 GTX-A, B, C 노선 사례만 보더라도 정차역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집값이 ‘억’ 단위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GTX-A노선에 창릉역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인근의 아파트값은 물론 주변지역까지 상승했다. 창릉역 부지와 가까운 고양시 원흥지구는 이미 전용 84㎡ 기준으로 11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원흥 동일스위트’(2018년입주)는 전용 84㎡ 아파트가 1월 5일 11억원(9층)에 거래된 것으로 나온다. 작년말 최고가 9억원(21층), 작년초 6억원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5억원 가량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창릉역 발표로 원흥지구 외에도 인근 택지지구인 삼송지구도 아파트값이 빠르게 올라 전용 84㎡의 중형 아파트가 10억원을 처음 돌파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삼송2차아이파크(2015년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달 10억원(23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에 7억원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억~3억원 상승했다.

GTX-C노선이 금정역에서 안산 상록수역으로 회차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록수역 인근 집값이 급등했다. 일대에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보니 재건축 기대감과 GTX 호재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본오동 월드아파트 전용면적 36㎡는 GTX 관련 소식이 있었던 1월 후반부인 28일 4억1,000만원(3층) 2월 3억8,000만원(4층)에 거래되었는데 1년 전인 2020년 1분기만 하더라도 1억원대(1분기 최고가 1억9,200만원)에서 거래되었다.

GTX 효과를 설명하자면 다른 사례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 전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경기도 파주, 양주의 집값도 GTX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곳이지만 GTX로 단숨에 관심지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GTX-D노선, 수도권 서부권 춤추게 한다?

GTX-D노선은 아직 공식적으로 ‘어디에’ 들어설 지 나온 내용은 없다. 

국토부는 지난 18일 자료를 통해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이며 경제성, 정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신설 필요성, 노선계획 등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이다.
 


다만 인천시와 경기도의 노선을 고려할 때 GTX 효과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포, 인천 등이 수혜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장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A노선을 생각해보면 GTX의 효과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는 곳은 노선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지하철이 지나지 않는 지역으로 압축할 수 있다. 

서울 가는길이 멀고 버스에 의존할 경우 GTX라는 교통이 미치는 파급력은 클 수 밖에 없다. 또 교통 불모지라는 이유로 수도권이라 불리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겝투자자들은 물론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구매)’까지 가세하면서 집값이 순식간에 상승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먼저 김포는 지난해 가을까지 비규제지역에다 GTX 개발 기대감으로 한창 집값이 상승했던 곳으로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호가는 내리지 않았지만 거래량이 확연히 줄어든 가운데 GTX-D가 다시 나오면서 최근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파트가격 실거래가 앱의 실시간 인기 지역으로 지난 17일에는 ‘김포시 장기동’이, 아파트로는 ‘한강센트럴자이1단지’가 1위를 차지했다. 신규분양이 있는 곳도 아닌데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로 GTX 호재 때문으로 짐작된다.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4㎡의 아파트값 추이를 보면 작년 1월 가장 높은 금액이 4억1,000만원으로 봄 까지만 하더라도 4억원 전후로 주로 거래되었다. 6월 이후부터는 거래량도 늘면서 가격도 뛰기 시작해 7월에는 5억원을, 10월에는 6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11월에는 6억7,500만원(9층)으로 신고되어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신고된 실거래가는 1월 27일 6억5,000만원(8층)으로 나타났으며 집주인들도 6억5,000만~7억5,000만원까지 부르고 있다.

 


인천도 GTX-B노선에 포함되지 않은 영종, 청라, 검단, 계양 등이 GTX-D의 온기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이 중 경기도가 내놓은 노선에 중복으로 들어간 검단, 계양의 경우는 2기, 3기 신도시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검단은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택 수요가 약했던 곳이다. 하지만 2019년 여름 부터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 저렴한 집값 등의 이유로 미분양이 소진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적지 않은 프리미엄도 붙어 거래되었다.

현재 이 곳에서 거래되는 분양권은 전용 84㎡ 기준으로 7억원이 넘었다. 인천검단 AB15-1블록 우미린더퍼스트 실거래가로 2월 7억4,050만원(20층), AB15-2블록 호반베르디움은 지난해 11월 7억3,999만원(9층)으로 7억원을 뚫었다. 이 곳 역시 GTX-D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검단 남측에는 3기 신도시로 불리는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가 있다. 계양지구는 7월에는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분양에 나선다. 하남 교산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약했던 계양과 부천대장지구가 GTX 건설로 분위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교산지구가 있는 하남도 GTX-D 수혜지로 손꼽힌다. 하남은 최근 지하철 5호선이 1단계 구간 개통이 되었고 지하철 3호선, 9호선 연장사업으로 교통 호재가 풍부한 곳으로 전부터 주목받고 있었다. 미사강변도시는 물론이고 구도심인 풍산, 하남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까지 지난 한 해 동안 가격이 들썩였다.

하남시청역 인근 덕풍동 진모루현대는 입주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전용 84㎡는 지난달 7억9,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8억 문턱에 왔다. 이 단지는 1년 전만 하더라도 5억원대(2020년 2월, 5억6,000만원)에서도 거래된 바 있다.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1단지(2008년 7월 입주) 전용 84㎡도 지난달 9억3,500만원(9층)에 거래되었다. 이 곳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부지런히 오른 단지 중 하나다. 작년 1분기만 하더라도 주로 7억원 전후로 실거래 신고되었다. 이밖에 하남시청역 인근의 재개발 구역인 하남구역C구역도 올해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GTX가 집값을 올리는 마법의 도구이지만 유의점도 있다. D노선 정차역은 ‘설’만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 전으로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개발계획이 확정되었다 하더라도 GTX-B와 C 노선에서 보여지듯 착공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뒤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본·실시 설계 등 절차가 많고 착공에 들어가도 여러 이유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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