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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살고 싶은 집…100년 주택으로 바뀌는 주거패러다임

리얼캐스트 입력 2017.12.19 10:11 수정 2017.12.19 10:22
조회 41281추천 12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 주거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자녀, 손자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그런 집. 우리나라에선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지방 등의 집성촌(集姓村)이나 전통의 한옥을 고수해 수대째 거주하고 있는 곳들이 있으나 서울 등 도심에서는 개발, 도시미관개선 등의 이유로 이러한 주택을 보기 어려워 졌습니다. 최근에는 잦은 지진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요즘 부동산시장은 화려한 외관의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에서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요자들이 튼튼하고 오래가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멋스러운 집을 찾기 시작한 것이죠. 


┃‘100년 주택’, ‘장수명 주택’을 아세요?


‘오래 사는 집’이란 의미의 단어들이 요즘 회자되고 있습니다. ‘100년 주택’, ‘장수명 주택’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수명이 긴 주택 즉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을 만큼 구조체를 튼튼하게 만들고, 중간 중간 쉽게 수선할 수 있는 한 주택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오랜 기간 튼튼할 수 있는 '내구성'과 중간중간 쉽게 변경하고 고칠 수 있는 '가변성', '수리 용이성'을 갖춰야 합니다. 



┃최신설계 집약 돼야 … 시공력 좋은 1군건설사들 적극적 참여


이러한 100년주택은 노하우, 기술력, 혁신설계가 집약돼야 합니다. 때문에 시공력이 좋은 1군건설사를 중심으로 주로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실제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내에 있는 1군건설사들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 원주 롯데캐슬 2차 등 ‘100년 주택’을 목표로 설계한 단지들을 분양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적극 장려…’장수명 주택 인증제도’ 및 홍보설명회 실시




건설사 뿐만 아니라 정부도 이러한 주거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1000가구 이상 신규로 공급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장수명 주택 건설∙인증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이는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용이성' 세 가지를 평가, 점수를 매기는 제도입니다. 점수별로 50점은 '일반', 60점 이상은 '양호', 80점은 '우수', 90점 이상은 최우수로 평가되며 이때 공동주택이 80점인 우수와 90점 이상인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되면 건폐율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해,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정부는 국토부와 장수명주택연구단이 함께 지자체를 순회하며 장수명 주택 조례도입을 유도하고 일반시민과 건설사들에게 가치와 효용을 알리기 위한 홍보설명회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리용이성, 내진구조 뛰어난 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최근 대림산업이 서울숲 인근에 공급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형평수, 초고층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100년 주택을 목표로 각종 특화설계가 적용됐습니다. 


단지는 곳곳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용이성을 높인 특화설계가 적용됐는데요. 우선 리모델링이 쉽지 않은 벽식구조의 일반아파트와 달리 기둥식구조로 설계돼, 4개 기둥과 수직배관이 지나가는 PD공간, 대피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자유롭게 변경, 연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변성과 수리용이성을 높인 셈입니다. 또한 철근콘크리트를 두껍게 하고, 해외 내진전문구조 설계회사의 컨설팅을 통해 내구성도 높였습니다. 


┃가변성 높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내구성 높인 ‘광주센트럴 푸르지오’


삼성물산이 선보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경우는 가변성을 높였습니다. 단지는 화장실 벽면에 선반을 만들고 그 안에 오•배수관을 설치하는 기술을 적용해 화장실 층간소음을 줄임으로써 가변성 측면을 강조해 장수명 주택 인증을 받았습니다. 


대우건설의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는 내구성을 높인 경우인데요. 단지 바닥면에 두꺼운 내장제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저하시키고 내구성을 높인 결과 장수명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 한화건설이 용인시 상현동에 공급한 ‘광교상현 꿈에그린’의 경우 일부세대를 실내 구조를 쉽게 바꾸고 수리하기 편하게 하면서도 집이 튼튼히 유지되도록 하는 '무량판 구조'로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를 한 현대건설은 고급자재, 골조, 내진설계 등으로 내구성, 가변성 등을 갖춘 단지로 재건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세종시에 ‘장수명 실증단지’ 직접 선보여


정부는 아예 ‘장수명주택 실증단지’ 조성에 나섰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월 장수명주택연구단과 손잡고 세종시 2-1생활권 M3블록(10년 공공임대주택) 전체 14개동(1080가구) 중 2개동(116가구)을 장수명 실증단지로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장수명주택 인증 기준상 가장 높은 최우수등급(30가구)과 우수등급(28가구), 양호등급(58가구)로 설계됩니다. 세대 내부의 모든 벽체를 경량벽체로 시공해 구조변경이 쉽고 세대 외곽에만 기둥을 배치해 평면설계의 자율성을 높입니다. 구조체에는 배선∙배관을 매립하지 않아 유지보수가 쉽게 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하지만…높은 비용 대비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혜택



다만 건설사들은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들어가는 고비용 대비 혜택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자금력을 갖춘 일부 건설사들에 100년주택 공급이 치우쳐 있습니다. 정부의 장수명주택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여가 지난 현재 1군을 제외한 대부분 건설사들이 장수명주택 인증 획득 빈도가 낮은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철근 등 골조도 더 많이 들어가고 최신 시스템, 설계 등을 통해 ‘장수명 주택’ 기준을 충족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더 확실히 챙겨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이들 주택이 공급비용이 낮아질 수 있고 다양한 수요층이 선택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죠.



┃미래를 위한 ‘100년 주택 건립 필요


그럼에도 오래, 편하게 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100년주택 공급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집’에 대한 ‘거주’의 의미가 강화되고 ‘삶의 질’이 중요해 졌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건축 후 멸실까지 평균사용 주택연수는 27년에 불과합니다. 영국이 128년, 미국 71년, 일본이 54년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한참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건설사와 정부가 함께 주거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수 있는 내 집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자들도 투자를 위한 주택구입 보다는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내 집 구입이라는 인식변화가 이뤄져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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