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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1억 급락한 시흥 배곧… 서남부권 역전세난 신호탄?

리얼캐스트 입력 2017.12.28 10:22 수정 2017.12.28 10:22
조회 104768추천 107



┃세입자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전셋값 최대 1억 하락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중인 직장인 A씨는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전셋값을 1억원 가까이 낮췄습니다.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A씨처럼 마음이 조급해진 집주인들이 값을 내리기 시작하면서 시흥 배곧 ‘호반 베르디움아파트’ 전용 84㎡는 7월 3억원(4층)에서 11월 현재 1억 가까이 내린 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골드클래스 아파트’ 전용 65.61㎡도 2월 2억 4000만원에서 11월 1억 5000만원까지 내렸습니다.  



┃2월까지 5700가구 입주… 공급과잉이 초래한 역전세난



전셋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일시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역전세난을 꼽을 수 있습니다. 22일 입주를 시작하는 호반 3차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시흥 배곧신도시에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가 진행중인 물량은 1만 840가구고, 2019년까지 1만여가구가 추가로 입주 예정입니다. 


특히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아파트 5700가구, 오피스텔을 포함하면 무려 8106가구의 입주폭탄이 쏟아지게 됩니다. 단 기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입주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는데다 비슷한 시기 목감지구도 3개단지가 입주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집주인은 발 동동, 세입자는 반색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져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하게 되고, 자연스레 급매물이 쌓이거나 집값이 하락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역전세난’이라고 합니다. 물량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 시흥 배곧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역전세난이 현실화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전셋값이 1억 가까이 낮아진 탓에 전세보증금을 내주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최악의 경우 급매로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한편 전세수요자는 2억원 안팎에 신도시 새 아파트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크게 반색하고 있습니다. 



┃전셋값 하락 불구 매매가는 안정세…인기단지 웃돈 최고 6000만원



전셋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5년 입주한 시흥배곧SK뷰의 전용 84.5㎡는 2015년 7월 2억 9937만원에서 올해 11월 4억 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바다와 공원을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면 쪽 동의 경우 4억 미만으로는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집값이 높게 형성돼있습니다. 신규분양권도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신도시 초입에 위치하고 중심상업지구를 낀 호반3차, 한신 더휴의 전용 84㎡는 분양가 2억 9700만원에 4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어 역전세난의 영향이 전셋값 하락에 그칠 뿐 본격적인 집값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정왕동의 노후아파트촌, 반월∙시화공단 직주근접형 수요 풍부



“주로 정왕동의 노후아파트촌에서 많이 넘어옵니다. 전셋값에 조금만 더 보태면 신도시 새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시화공단, 반월공단, 북으로 인천 남동공단의 가운데 위치해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려는 분들도 많이 찾습니다.” 시흥 배곧신도시 A중개업소 관계자


시흥시 정왕동은 지하철4호선 오이도역을 위시해 신도시급 아파트 숲이 조성돼있습니다. 서해안로를 경계로 배곧신도시가 속하는 신 정왕동과 구 정왕동이 나뉘는데요. 구 정왕동은 대부분 20년을 넘긴 노후아파트로 전셋값이 1억~2억원 선입니다. 1억 5000만~2억 5000만원 선인 배곧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깨끗한 새집에 거주하려는 구 정왕동 사람들의 이사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당 40분…싼 전셋집 찾아 이사행렬 줄 이어



시흥 배곧신도시는 거리상으로 서울과 멀어 출퇴근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큰 지역입니다. 하지만 현장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11월 개통한 광역버스 3400번의 영향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지나 서울 도심인 사당까지 쾌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혼잡 시간대에 40분안팎, 늦은 저녁에는 25분만에 주파가 가능합니다. 다양한 버스 편을 이용해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을 타고 안산, 군포, 안양, 과천 등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 7일 착공, 편의시설 확충 등 개발호재 풍부



풍부한 개발재료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조성되는 시흥 배곧신도시. 체계적인 계획하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대우 해양조선 연구소가 예정돼있어 자금여력을 갖춘 고급수요층의 유입이 기대됩니다. 정왕IC를 이용해 수도권과 인천 송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합니다. 초∙중∙고교의 경우 서울대와 연계한 영어, 과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서울대 캠퍼스 부지 안에 서울대 연계 교육혁신센터가 세워지게 되는 등 교육 특화도시에 걸맞게 수준 높은 교육여건을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 둥지를 튼 롯데마트를 비롯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아브뉴프랑 등 쇼핑시설이 확충되고, 배곧 생명공원과 옥구공원,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금 부족한 전세  난민에겐 기회의 때 



전셋값이 2억원 안팎이었던 판교∙잠실 역전세난 이후 모처럼만에 신도시 새 아파트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지하철과 광역교통망 등이 잘 갖춰져 서울 및 경기남부지역의 출퇴근이 가능하고, 주거환경도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등의 조건이 맞으면 저렴한 보증금에 입주를 적극 고려할 만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매를 고려한 소비자는 실 거주에 무게를 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청라, 삼송, 판교 등 지금은 명실상부한 인기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 인기 지역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입주 초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저평가입니다. 배곧신도시는 2019년까지 1만여가구가 추가로 입주 예정이고, 목감∙장현∙은계, 인천 송도 등에서도 공급이 예정돼있어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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