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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경제학) 고시원이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이유

리얼캐스트 입력 2018.01.17 09:14 수정 2018.01.17 09:15
조회 24934추천 3



┃부동산시장 ‘소형’의 질주



최근 몇 년 동안 서울의 청약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주택형은 단연 소형이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성적을 주택형 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주택형은 519.82대 1로 마감한 신길센트럴자이 52.95㎡였죠. 뿐만 아니라 100: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모두 전용 84㎡이하의 중소형으로 나타나 소형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압도적인 ‘소형’의 가격 상승세



소형의 강세는 분양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부동산114의 지난해 서울 아파트 주택형별 매매가격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용 60㎡ 이하 소형의 가격변동률(13.25%)이 가장 높았습니다. 동 기간 전용 85㎡ 초과 주택형의 가격변동률은 9.74%로 평균(11.51%) 이하의 가격상승을 보였죠.



┃면적 작을수록 오피스텔 수익률은 높아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소형’의 인기는 높습니다. 지난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면적별로 비교한 결과, 전용 20㎡ 초소형의 임대수익률이 5.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부동산114 Reps). 반면 전용 85㎡ 초과 대형의 임대수익률은 4.12%로 평균보다 0.67%p 낮은 것으로 조사됐죠.



┃작은 점포 활성화 추세에 소형 상가가 인기



상가도 소규모 매장이 각광받는 추세입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후 창업을 비롯한 1인 창업이 늘면서 소형 상가 수요가 늘어난 탓입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규모 매장의 공실률은 2.2%로 중대형 매장 공실률(7.4%)보다 낮았습니다.




공실률이 줄면서 소규모 매장의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7년 소규모 매장의 ㎡당 임대료는 52만3,000원으로 2년 전보다 12.47%p 올랐는데요. 동 기간 중대형 매장의 ㎡당 임대료는 2.31%p 하락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최근 뜨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도 소형이 ‘틈새상품’으로 각광



그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오피스텔, 상가를 대신할 수익형 부동산으로 뜨고 있는 오피스빌딩, 지식산업센터들도 소형이 인기입니다. 소형 오피스는 대형 오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풍부한 임차수요 확보 등 다양한 장점을 갖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전용률이 높고 취득세 50% 경감 등 세제혜택이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는데요. 섹션 오피스형으로 구성된 소형을 여러 실 분양 받아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병합이 가능하다는 이점에 특히 중소기업체들의 사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에 부는 다운사이징 열풍



이러한 수요들의 입맛에 맞춰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를 다운사이징하는 추세입니다. 1인 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전용 33㎡ 남짓으로 설계하거나 아예 별동이나 일부 층에 기숙사를 넣은 복합형 지식산업센터들도 선보이고 있죠.


일례로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 에코큐브’는 전용 23~75㎡ 규모로 됩니다. 같은 지식산업센터 내에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기숙사도 함께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죠. 서울 가산동 ‘하우스디 더 스카이밸리 가산 2차’도 전용 34~45㎡ 규모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요층이 제조업에서 정보기술, 생명공학, 연구개발 등으로 변화하면서 소형 지식산업센터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지식산업센터들도 면적을 전용 50㎡ 안팎으로 줄이는 한편 기숙사 및 상가 등을 배치해 고급화하는 추세입니다.”(부동산 전문가 K씨)



┃부동산시장, 이제는 소형이다



소형 선호의 요인은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저출산, 고령화, 핵가족화 등의 요인으로 가구원 수가 줄면서 예전만큼 넓은 면적이 불필요해졌습니다. 관리비를 비롯한 제반 비용을 줄이려는 실속형 수요자들의 증가도 소형 열풍의 원인이죠. 또한 소액투자로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베이비부머 등 투자수요들의 가세로 소형 선호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부동산시장 전반에 소형 선호가 점점 커지며 초고가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3.3㎡당 월세(116,000원)를 고시원(136,000원)의 월세가 추월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죠. 수요가 꾸준한 소형의 가치는 요즘처럼 경기 전망이 불확실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8년 무술년 부동산시장도 ‘소형’ 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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