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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만 오른 세종시, 아직도 불편한 것 투성이

리얼캐스트 입력 2018.04.02 09:03 수정 2018.04.02 09:03
조회 1837추천 4



┃입주 7년차, 여전히 통근하는 공무원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세종시까지 가는 방법은 2가지. 고속버스를 타거나 KTX오송역까지 가서 BRT버스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는 약 1시간 반정도 소요되는데요. 통근 3시간 거리임에도 퇴근 시간대 세종청사와 국책기관 정류장에는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려는 공무원들이 줄을 섭니다. KTX도 예매하지 않으면 서울까지 내리 서서 와야 합니다. 입주 7년차에 접어 들었건만 서울~세종간 공무원 통근버스도 여전히 운행 중이고요. 공무원들이 세종시에 완전히 정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택시 10분 탔는데, 요금은 9400원… 그나마도 없어서 못 타



초기 신도시 대부분이 그렇듯 세종시의 생활도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일단 세종시에서는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서울처럼 도로에 나가 택시를 잡으려다간 허탕치기 일수죠. 심지어 카카오택시도 단번에 호출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택시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민들도 택시 타기를 꺼립니다. 택시 요금이 살 떨리게 비싸섭니다. 실제로 가재마을에서 세종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10분 남짓 걸리는데 요금이 9,400원이나 됩니다. 관련해 한 택시기사는 “세종시는 요금이 올라가는 거리 구간이 짧게 책정됐기 때문에 요금이 비싸다”라고 설명합니다. 



┃주차장 부족해 곳곳에 대 놓은 차량들



비싼 택시요금과 불편한 대중교통 때문에 세종시민들은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합니다. 1대는 기본, 차량 3대를 보유한 세대도 상당한 반면 주차장은 부족합니다. ‘대중교통중심도시’ 세종시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자차 보유를 억제하고자 세대별 주차대수를 1.2~1.3대 수준으로 조정해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첫마을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이 모자라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다고 하죠. 상가 주차장은 더 심각합니다. 일례로 종촌동 상가 지하주차장은 일방향 출입에 간격이 좁게 설계돼 운전 베테랑들도 이용을 기피한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세종시에서는 낮에도 근린상가 주변엔 일렬 주차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외식하러 나가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세종시민들의 불만입니다. 



┃대형 쇼핑몰 없는 세종시… 대전, 청주까지 나가야 해



여기에 백화점이나 대규모 복합쇼핑몰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나마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2014년과 2015년 각각 입점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대전이나 청주로 원정 쇼핑을 나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에도 스트리트형 상가를 비롯 호텔, 백화점 등이 조만간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나성동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에선 어반 아트리움, 세종 리더스포레 상업시설을 비롯한 상가들이 한창 공사 중이고요. 그 옆 어진동(1-5생활권)에서도 방죽천변을 따라 편의시설이 개발 중입니다.  


“나성동 중심상업지구는 BRT노선과 인접해 있어 BRT를 이용하는 생활권의 수요를 빨아들이는 메인 상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앵커 테넌트가 될 대형 백화점의 입점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수요가 인접한 대전과 청주의 잘 갖춰진 쇼핑시설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상권이 안정되기까진 5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성동 중개업자 R씨)


반면 생활 밀착형 상가는 넘쳐납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외에 각각의 생활권 중심부에는 근린상가 건물들이 조성돼 있죠. 세종시의 한 중개업자는 “세종시 전체에서 상업용지 비율은 2.5%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8층 이상으로 높게 지어지기 때문에 인구 대비 상가 수가 많은 편이다”라고 말하는데요. 특히 주변에 초중고교가 위치하는 근린상가에는 학원들이 상당 수 입점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름동이죠. 아름동 학원가에는 유명 학원 체인, 외국어 학원 등이 대거 자리합니다. 



┃박사님 천국, 상향 평준화된 교육수준, 초등학생 학부모 만족도 높아



한편 세종시 이주민들 대부분은 고학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스갯말로 뒤에서 “박사님”하고 부르면 앞에 가는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돌아본다는 곳이 세종시입니다. 부모의 학력이 높다 보니 교육열도 뜨겁습니다. 덕분에 혁신적인 교육도 이곳에선 가능하죠. 일례로 세종시 고등학생들은 자기학교는 물론 인근학교에서 심화과목, 예체능 등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는 각 생활권 내에 초중고교가 고루 배치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신생 학교들이어서 우수학군을 규정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세종청사와 맞닿은 어진동과 지난해 입주한 새롬동의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유독 높다는 풍문이죠.” (세종시 거주민 K씨) 



┃괄목할만한 성장 이룬 세종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때



세종시는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도 전국에서 제일 낮습니다. 인구 대비 집이 많다는 뜻입니다. 집값에 거품이 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업시설도 급증하며 공실률(중대형 상가, 23.4%) 전국 1위의 오명도 떠 안았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는 조성 단계이기 때문에 섣불리 그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5, 6생활권까지 조성되고 기반시설이 늘면 자연히 인구도 유입될 것입니다. 인구 80만 도시를 계획한 세종시, 30만 돌파를 목전에 둔 지금, 숨 고르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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