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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1단지 이주시작, 강남 전세시장 안정화 될까?

리얼캐스트 입력 2018.05.16 08:55 수정 2018.05.16 08:56
조회 1640추천 2



┃5,040가구 규모 개포주공 1단지 이주 본격화!



올해 강남권 이주 예정 단지 중 가장 덩치가 큰 개포주공1단지가 이주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4월 6일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7일부터 이주를 시작했는데요. 2003년 10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14년 6개월이 걸린 것이며 2016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2년여 만의 일입니다. 이주 개시한지 한달가량 지난 개포주공1단지는 오는 9월 30일까지 모두 이삿짐을 싸야 하는데요. 이주가 마무리되면 이곳은 본격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44개동, 총 6,642가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금...30%정도 이주 



아직 이주 초기 단계라 그런지 이주를 시작한 개포주공1단지의 분위기는 다소 을씨년스러웠습니다. 단지 내 곳곳에는 이사 후 폐기처분한 가구 및 생활용품들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일부 아파트 벽면에서는 낙서를 발견할 수 있었고 단지 내 시설들은 관리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지 내 상가의 일부 점포엔 '이전' 안내문과 함께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측은 "현재 공가(빈집) 상태였던 집을 포함해 전체 가구 수의 30% 수준인 1,500여 가구정도가 이주를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주비로는 갈 데가 없어요”



4개월여 정도의 이주 기간이 남아있다지만 아직 집을 비우지 못한 집주인과 세입자들은 걱정입니다최근 강남권 전세시장 분위기가 꺾였다고 해도 아직 가격 수준이 너무 높아 원하는 전셋집을 쉽사리 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는 전체 이주자의 85%가량이 보증금 1억~2억원대의 전세나 월세를 내고 사는 세입자이고 이주비를 받을 수 있는 집주인은 15%에 그칩니다. 집주인은 그나마 이주비를 받으니 상황이 낫다고는 하나 고강도 규제로 이주비도 감정가액의 40% 수준으로 주택형 별로 적게는 2억원대 후반에서 4억원대를 받기 때문에 실제 거주하는 이가 아니라면 보증금을 돌려주고 나면 남는 금액이 별로 없어 금액에 맞춰 전셋집을 구하기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전셋집을 알아보던 집주인 K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아이 학교 때문에 이 동네를 벗어나고 싶지는 않지만, 전세 매물도 거의 없는 상태인데다 3억원 밑으로는 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보증금 돌려주고 나면 남는 것도 얼마 없는 상태라 어디로 옮겨가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개포동 동일권역 전셋값은?



현장에서 만난 K씨처럼 강남권에 살던 이들은 기존에 누리던 인프라 그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하여 전문가들은 5,000여가구가 넘는 개포주공1단지의 본격 이주 개시가 강남권 전세시장의 반전을 꾀할 도화선이 될 것이라 예측했는데요. 아직 이주 기간이 좀 남아 있으니 지켜봐야 하겠지만 예측과는 다르게 강남권, 특히 같은 권역의 개포동 전세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단지가 전용 35~60㎡ 소형 가구로 이뤄져 있는데다 원주민 비율보다 세입자 비율이 워낙 높아 강남권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는 미비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이주가 시작된 4월 9일부터 개포동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4월 둘째 주(0.04% 상승), 5월 첫 주(0.1% 상승) 등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면, 가격 상승이 없었습니다.


"현재 개포동에서는 전세 매물을 찾기 힘듭니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는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매물이 없는데 가격이 오르기는 힘들죠. 그나마 강남권에서는 수서쪽으로 알아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 여파로 수서쪽 전셋값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고요." (개포동 K공인중개사)



┃막막한 개포주공1단지 주민들, “어디로 가야 하나…”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발등이 불 떨어진 개포주공1단지 주민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역 내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싼 인근 연립•다가구 주택이나 지하철로 통학이 가능한 주변 역세권 주택 등지로 전세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 예측합니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G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개포주공1단지 세입자들은 돌려받은 보증금으로는 주변에 전세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은 대게 송파•강동구 일대 다세대•다가구주택이나 경기도 성남•남양주시 소형 아파트로 알아보고 있고 집주인들은 개포동 주변 수서•구로구 쪽 소형 아파트로 가는 추세입니다."



┃아직은 잠잠한 강남 전세시장



부동산 업계는 5,000가구가 넘는 개포주공1단지의 대 이동으로 개포동뿐만 아니라 인근 강남권 주택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주 한달 여가 지난 현재 그 여파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실제 부동산114 강남의 소형 평형 전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고, 심지어 개포주공1단지 이주 시작 전보다 전세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주 초기이고 이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물건이 많지 않은 상태여서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개포동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아직은 매수자든 매도자든 좀 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산인 듯싶어요.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심지어 거둬들이고 있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8월 이후 하반기 가을 학기나 본격 이사철 시즌이 되기 전 상황은 역전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도 초소형 아파트의 경우 나왔다 하면 전달보다 2,000~3,000만원씩 높은 가격에 금방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니 이주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까지 강남권 이주 규모만 1만9천가구…하반기 전세시장 달라질까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건 개포주공1단지 이주를 시작으로 강남권에서만 앞으로 줄줄이 이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포주공1단지 당초 1월에서 4월로 이주시기가 조정된 것처럼 지자체에서는 전세난민이 발생되지 않도록 이주시기를 분산, 조정하고 있다고 하나 개포주공1단지에 이어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2,938가구), 7월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1,350가구), 9월 서초구 방배13구역(2천911가구), 10월 송파구 잠실 진주(1천507가구), 12월 서초구 반포 주공1•2•4주구(2천120가구) 및 한신 4차(2천898가구), 하반기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384가구) 등 연말까지 줄잡아 1만9,000여가구가 이주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대규모 재건축 사업장의 주민 이주가 시작되면 통상 인근 지역에 전월세난이 일어나곤 했던 것처럼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등지의 전셋값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잠잠한 전세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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