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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판상형이 좋을까? 내게 맞는 아파트 구조 선택 기준

리얼캐스트 입력 2018.06.07 08:55 수정 2018.06.07 09:05
조회 446추천 1



┃무조건 판상형이 좋은 걸까? 



“아파트 청약 넣으려고 하는데 당연 판상형이 실속이 있어 나중에 매매 때도 좋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워낙 높은 경쟁률이 예상돼 당첨 목적이면 타워형에 넣어야 하나 고민이네요. 모델하우스에서 보면 둘 다 괜찮아 보이는데, 무조건 판상형이 좋을까요?” 


부동산 관련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쓴이처럼 아파트 청약을 넣을 때 어떤 타입을 선택할지 평면 구조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게다가 요즘은 언론에서도 판상형, 그것도 4베이 판상형이 대세 중의 대세라고 하니 괜히 타워형을 했다 손해 보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아파트 구조,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아파트 구조 뭐가 있고 어떻게 다르길래 



내게 맞는 타입이 뭘지 그 선택 기준을 잡으려면 우선 아파트 구조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파트 구조는 크게 판상형과 타워형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럼 각각의 구조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판상형 아파트의 장단점은? 



요즘 대세라는 판상형은 한 방향으로 즉, 일자형으로 배치된 모양의 아파트를 말합니다. 흔히 성냥갑 아파트라고 하죠. 보통 남향을 향해 지어지는 만큼 햇볕이 잘 든다는 장점이 있고 앞뒤로 뚫려 있는 창 덕분에 창문을 열면 맞바람이 치면서 통풍이 잘됩니다. 환기에 적합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죠. 또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넓게 설계하기에도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죠. 하지만 일자형으로 배치된 만큼 외관이 단조롭고 가장 앞 동이 아니라면 다른 아파트에 가려져 조망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사생활 노출 우려도 있습니다. 일조권에 영향을 받는 구조상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고요. 



┃타워형 아파트의 장단점은? 



반면 탑상형이라고도 불리는 타워형은 고층의 시공이 가능한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주로 쓰이는 구조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예술적 감각을 뽐내는 멋진 외관 때문에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 세대별로 2면, 3면 등 다양한 구조를 적용하여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한강변이나 공원 인근 단지들이 대부분 타워형으로 지어지는 게 이 때문이죠. 판상형에 비해 적은 부지에 건립할 수 있어 ‘Y’, ‘X’, ‘ㅁ’형 등 다양한 설계가 가능한데다 용적률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요. 하지만 주로 지어지는 용지가 상업지역이거나 준 주거지역이기에 지대 자체가 비쌉니다. 또한 복잡한 구조로 건축비가 높아 분양가와 매매가가 비쌀 수밖에 없죠. 특히 다양한 설계 구조상 남향으로만 배치할 수 없고 창문도 작아 채광 및 환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활하지 않은 환기로 관리비가 더 나오고 인테리어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고요.



┃주택시장 유행은 돌고 돈다



이처럼 아파트 구조는 외관이나 기능적인 면 모두에서 각각의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유행은 돌고 돈다’는 부동산시장의 오랜 격언처럼 수요에 따라 선호하는 아파트 구조도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편이고요. 실제로 2000년 이전만 해도 대부분 아파트는 남향 배치가 가능한 판상형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멋스럽고 차별화된 외관과 사생활 보호가 중요해지면서 그 수요에 맞춰 초고층 주상복합을 위시한 타워형 구조가 속속 등장했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남향배치가 어렵고 환기와 통풍 등이 불편한 타워형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다시 판상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판상형의 경우 용적률을 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2010년 이후에는 판상형과 타워형을 결합한 혼합형 구조도 많이 선보여지고 있는 추세고요.



┃장점 결합한 혼합형 아파트도 많이 선보여져



두 구조의 장점을 결합시킨 혼합형은 일반적으로 ‘L’이나 ‘V’형으로 배치되는데 채광과 통풍 그리고 조망권을 확보하기도 용이한 형태이고 서로 마주보지 않는 구조여서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방향으로 된 일자형이 아니기에 타워형의 단점이었던 모든 가구에 남향을 제공할 수 없다는 단점은 여전히 나타나죠. 이와 같이 시기에 따라 소비자 선호도 높은 유행 아파트 유형은 달라지기 마련이며 각 구조별 장단점도 명확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100% 완벽한 아파트란 없습니다. 때문에 아파트 구조를 선택할 땐 현 시장상황은 물론이고 향후 전망까지 바라보며 자신과 가족 상황에 맞는 아파트인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골라야 하는데요.



┃내게 맞는 아파트 구조는? 



도대체 내 상황에 맞는 아파트 구조 선택 기준은 뭘까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속을 생각한다면 판상형, 독특한 외관과 조망권을 원한다면 타워형이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아파트를 구매하는 용도가 실거주용인지 투자용인지 그 목적 자체가 분명해야 하며, 가용할 수 예산 규모나 위치 등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반적으로 판상형 선호도가 높은 편이긴 하나 타워형의 일부 라인의 경우엔 판상형의 장점을 모두 가진 라인이 존재하기도 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 직장인의 경우는 타워형이 더 유리할 수 있어섭니다. 직장인들은 햇볕이 잘 드는 낮에 집에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일조권이나 환기보다 탁 트인 전망이나 넓은 동간 거리로 사생활 보호가 잘 되길 원하니까요. 본인에게 맞는 입지 요소, 가격 등 여러 조건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판상형이 최고? 타워형 인기도 만만치 않아 



요즘 들어 대세 판상형보다 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반전 매력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장이 속속 포착되는 것도 이러한 연유입니다.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서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달서 센트럴 더샵’이 대표적인데요. 평균 105.39대 1의 높은 청약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161.1대 1)은 이면 개방형의 타워형으로 설계한 전용 72㎡형에서 나왔습니다. 3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한 전용 59㎡ 경쟁률 51.81대 1의 3배에 달하는 수치죠. 이에 앞서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분양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도 타워형인 59㎡B 타입이 61.29대 1의 경쟁률로 29.8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판상형 구조의 전용 59㎡A보다 2배가 넘는 청약자를 끌어 모았고요. 같은 달 분양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 결과에서도 타워형 평면인 전용 76㎡T 타입이 17.4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판상형인 전용 76㎡P(14.33대 1)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판상형 열풍 속 타워형 약진, 이유는? 



패션에 유행이 있듯 아파트 트렌드도 돌고 돈다지만 판상형 인기 속 타워형의 약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계 기술의 진화와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청약 전략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2면 개방형, 3면 개방형 등의 혁신 설계로 고질적인 단점으로 제기되어온 일조권과 통풍, 환기문제를 개선하고 선호도 높은 타입에 청약이 몰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분양가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타워형이 판상형보다 많게는 수천만원정도 더 낮게 책정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가점제 적용 비율을 높이는 등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자신의 가점에 맞춰 청약 전략을 짜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고요.


“8.2대책 이후로 아파트 구조 선택 기준이 달라지는 모양새입니다. 전에는 어떤 구조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일단 당첨만 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데는 진화된 설계기술도 한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판상형이 높아진 선호도만큼 분양가도 동반 상승한데다 가점도 높아 이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경쟁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타워형에 몰리는 겁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고요.”



┃다양한 수요자 요구 맞춰 타워형 공급 늘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맞춰 비인기 평면구조인 타워형 공급 세대 비중을 늘리는 등 한층 더 다채로운 타입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김포 고촌에서 6월 분양하는 ‘캐슬&파밀리에 시티 2차’도 그러한 예인데요. 전용면적 74~125㎡ 총 2,255세대를 짓는 이 단지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76.7%) 위주로 구성했습니다만 단지 앞에 조성되는 공원 조망권 확보를 위해 타워형도 23.3% 배치하는 등 적절한 혼합형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총 10개 타입의 다양한 맞춤형 설계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요. 일부 세대엔 2면 개방형이나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습니다. 



┃아파트 구조 선택, 무조건적인 대세 편승, 판단은 금물! 



주거환경에 있어 채광을 생각한다면 일반적으로 타워형보다는 판상형이 좋은 평면구조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판상형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도 맞고요. 하지만 어떤 것도 100% 완벽이란 존재할 수 없듯이 무조건 판상형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입지적인 요인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판상형과 타워형 선호도가 실제로 크게 갈리기도 하고요. 판상형이냐 타워형이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치이며 자신과 가족 상황에 따라 경쟁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판단은 금물이며 진짜로 내가 원하는 구조와 타입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고 동간 거리, 배치, 가격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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