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공통점은 뛰어난 서울 접근성
올해 경기권 분양 열기의 주된 요인은 광역교통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얼캐스트가 올해(1~11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100개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권 단지를 분석한 결과 모두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광역교통망’을 갖춰 향후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었습니다.
184.6대1과 106.8대1로 올해 경기도 청약경쟁률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금성백조예미지3차는 서울(수서역)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한 SRT고속열차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49.2대1의 청약경쟁률 5위를 기록한 평촌어바인퍼스트도 ‘꿈의 열차’라 불리는 GTX C노선(예정)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죠.
┃서울 접근성 따라 집값 상승세 ‘뚜렷’
재고시장도 마찬가지. 리얼캐스트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역교통망을 갖춘(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시는 무려 32.89%가 올랐는데요. 과천시는 지하철 4호선을 비롯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과천대로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실상 서울이라 지칭되는 곳입니다.
이어 20.31%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광명시 역시 KTX광명역·수원~광명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등을 기반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재평가 받고 있는 지역이죠.
┃주택 공급 확대에 광역교통망 계획도 포함
광역교통망을 갖춘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부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월 중 3기 신도시 후보지와 함께 기존 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을 함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광역교통대책 사업 가운데 중요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장기간 표류되어 있는 광역교통망 조성 사업의 조기 착공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GTX-C노선 예타 통과! 수도권 광역교통망 조성 계획 탄력
이를 방증하듯 지난 11일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수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덕분에 GTX C노선이 지나는 양주, 의정부를 비롯해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죠.
┃교통 불모지 수도권 서부… 광역교통망 사업 가장 활발
현재 광역교통망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수도권 서남부권입니다. 지난 6월 ‘소사~원시선’이 개통하면서 교통 혁명 불씨를 당겼으며, 신안산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C노선 등 전철 신설도 기대됩니다. 이들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도심까지 이동 시간은 최고 세 배 가까이 줄어드는데요. 수도권 동부에 비해 비교적 낮았던 몸값이 이번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광역교통망을 갖춘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네요. 오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가는 안양 임곡3지구 ‘비산자이아이파크’는 1번국도(서울 구로, 목동, 상암 등), 지하철 1호선(영등포, 용산, 서울역 등)을 통해 서울 이동이 편리합니다. 향후 월곶~판교선(2025년 개통예정)과 GTX-C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이동시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는 서울(마곡지구 기준)과 직선으로 약 7km에 불과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과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높습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1,268가구를, 한신공영이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936가구를 각각 12월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GS건설 ‘위례포레자이’는 위례신사선을 비롯해 위례과천선, 트램 등 교통망 확충 사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높은 서울 접근성으로 가치가 높은 위례신도시에 자리합니다.
┃확대되는 수도권, 그 중심에 광역교통망
사실 수도권 광역교통망 조성 계획은 이미 세부 계획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조성을 위해 먼저 급행, 간선도로 중심의 ‘등뼈(중추망)’를 세우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으로 ‘핏줄(순환망)’을 연결한 후 철도와 버스의 연계성을 높여 교통망에 ‘근육’을 붙일 계획이죠.
물론 수도권 광역교통망으로 그려지는 장밋빛 미래에 앞서 넘어야 할 산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대해지는 서울 생활권, 그 주역으로 손꼽히는 광역교통망이 그려주는 청사진은 물리적인 시간 단축 효과와 이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 그 이상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