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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북부연장 놓고 '갑론을박', 내년 착공 가능할까?

리얼캐스트 입력 2018.12.24 08:49 수정 2018.12.24 12:04
조회 2902추천 1

 

 

 

┃7호선 탑석역 수혜로 올해 경기 북부 최고 경쟁률 찍은 탑석센트럴자이

 

 

GS건설이 지난 11월 분양한 경기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용현주공 재건축)는 올해 경기 북부지역 최고 청약경쟁률인 41.7대1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의정부 분양단지들의 저조한 청약성적에 비하면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탑석센트럴자이 분양 관계자는 “비조정대상지역이라는 이점 외에 의정부 경전철과 지하철 7호선(예정) 탑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여서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를 분양 받은 한 주민은 “중개업소에서 당첨 직후에는 2500만원에 전매를 권유하더니, 요즘은 5000만원에 내놓으라고 전화한다”고 말했는데요. 탑석센트럴자이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기간임에도 암암리에 웃돈이 3000만원~5000만원 정도 붙었다. 단지 주변의 인프라가 썩 좋진 않지만 지하철 7호선과 GTX-C노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 집값이 점점 더 오르는 분위기다”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의정부 시민들의 염원, 왜?


탑석센트럴자이 분양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지목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강남으로 직접 연결돼 이용객이 많고, 때문에 7호선 지하철역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10월경 경기 부천 중동에서는 7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이어진 바 있죠.

 

특히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의정부시에서 대형 호재로 통하는 이유는 서울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불편해서인데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이용하기 힘든 민락지구 주민들은 주변에 지하철 7호선 역사가 들어서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까지 경전철로 15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서울로 통근하는 민락2지구 주민들은 10-2번 버스를 타고 20여 분 걸리는 1∙7호선 도봉산역을 이용하고 있죠.

 

 

┃7호선 역사… 45만명 의정부시에 달랑 1개소?

 

 

한편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도봉산역~양주 옥정신도시까지의 총 15km를 1~3개 공구로 나눠 진행하는 사업으로, 의정부뿐만 아니라 양주 옥정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합니다.

 

현재 1∙3공구는 설계 용역 중이고 2공구는 1회 공사 유찰 후 내년 4월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의정부시 구간인 2공구는 의정부와 양주시 경계부터 의정부 경전철 탑석역까지 4.4km를 잇습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봉산역과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2개역을 신설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초 의정부시가 제안했던 신곡 장암역과 민락역 신설이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자, 의정부시 측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이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내년도 7호선 연장사업과 관련된 예산 138억여원 중 의정부시 구간 약 93억원을 삭감한 50여억원만 예산결산추진위에 제출했습니다. 예산부족으로 내년 착공이 사실상 불투명해지면서 빠른 사업 추진을 원하는 양주시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해 감정싸움으로 번질 뻔했으나 지난 10일 의정부시가 노선변경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경기도가 이에 적극 협조하는 조건으로 의원들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7호선 노선 변경하라!” 목소리 높이는 민락2지구 주민들
 

 

여전히 노선변경을 원하는 의정부시 시민들은 시의회와 관청과의 면담 및 시민토론회를 통한 논의를 계획 중입니다. 특히 의정부시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택지지구인 민락2지구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민락2지구에서는 ‘민락역을 신설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아파트 단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분양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10만 인구가 거주하게 되는데, 이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너무나 취약하다는 주장입니다.

 

“민락지구의 대중교통 여건은 매우 열악합니다.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BRT가 신설되긴 했으나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그나마 기대했던 지하철 7호선도 탑석역 1곳만 포함돼 시민들의 편익을 만족시키긴 어렵습니다. 이에 의정부 시민들은 추후 신곡 장암역, 민락역을 만들 수 있도록 지하철 7호선의 노선을 변경할 것을 요청 중이죠. 관련해 시에서는 자체 용역을 진행한 후,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와 국토부에 노선변경 관련 건의를 할 계획입니다.”(실천하는 의정부 시민공동체 김용수 대표)

 

 

┃지하철역 없는 민락지구, 팥 없는 찐빵

 

교통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민락지구의 집값은 의정부시 내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민락2지구가 자리한 낙양동의 3.3㎡당 매매가는 1,114만원으로 의정부시에서 가장 비싸죠. 1990년대 조성된 민락1지구는 이미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지만, 2013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민락2지구는 낙후된 원도심에 비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심상업지역에는 롯데아울렛, 메가박스, 이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생활이 편리하고요. 이에 의정부시 타 지역에서 민락2지구로 이동한 수요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민락2지구에서는 호반베르디움1차(1567가구)가 시세 리딩 단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송산초교를 끼고 있는데다 단지 바로 앞에 이마트가 위치해 생활이 편해섭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12월 2주 현재 이 단지의 전용 84㎡의 매매가는 4억2000만원~4억5000만원선, 전셋값은 3억원~3억2500만원선입니다. 지난 6월 매매가 3억7500만원~4억2500만원선, 전셋값 2억7500만원~3억원선에 비하면 2500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호반베르디움1차 맞은편에서는 제일풍경채센텀, 민락글래드스톤앤드레이스모나코, 중흥S클래스트와이스가 한창 공사 중인데요. 이중 중흥S클래스트와이스 소형 오피스텔에는 500만원~1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출규제 여파로 민락2지구의 투자 문의도 잠잠해졌다는 전언입니다. 게다가 민락지구에 지하철 역사 건립이 어려워지면서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죠. 그렇다 보니 중심상업지역에서도 나중에 지어진 상업시설들 중에는 여전히 임차인을 못 구해 공실인 상가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의정부 토박이 윤 모씨는 “2~3년전만해도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 민락지구로 이사하거나 투자하는 지인들이 꽤 많았는데, 지금은 교통이 불편해 꺼리는 상황”이라며, “실수요 입장에선 서울 접근성 개선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단 민락지구 주민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체계적인 대중 교통망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아파트만 지어진 수도권 위성도시의 택지 거주자들이라면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을 텐데요. 앞으로 조성될 3기신도시는 거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 교통망이 우선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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