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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로얄층의 기준 확~ 달라진다

리얼캐스트 입력 2018.12.26 09:34 수정 2018.12.26 09:43
조회 93671추천 52

 

 

로열층·로열동 기준은 개인별로 다르다고?

 

 

우리네 주거유형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아파트에는 로열층과 로열동이 있는 반면 못난이 층과 동도 있습니다. 못난이 층과 동은 통상 저층과 탑층, 일조권을 받지 못하는 동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개취’와 ‘취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취’와 ‘취존’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개취는 ‘개인취향’의 줄임 말입니다. 취존은 ‘취향 존중’을 줄여 만든 단어로 취향을 존중해달라는 뜻입니다. 좋아하지 않거나 꺼려하는 것이더라도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달라는 의미에서 요즘 자주 쓰이는 신조어들이죠.

 

여행 앞두고 숙박 예약을 위해 호텔 룸 고를 때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시티뷰와 바다뷰, 금연룸과 흡연룸, 저층과 고층, 심지어 방의 개수와 싱글·더블·트윈 등 베드타입까지 일일이 선택을 하시죠. 여행을 가는 목적과 상황, 혹은 혼자인지 누구와 같이 가는지 동행의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 하룻밤을 자더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그야말로 ‘개취’를 ‘취존’해주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일반 소비재나 호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취향이 가장 많이 잘 구현될 수 있는 주거시설에서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공간을 지을 때부터 마치 단독주택처럼 개인취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집을 고를 때 과거처럼 재산 가치만 따져 무조건 로열층이나 로열동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주거공간도 호텔처럼 취향을 존중해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애주기에 따리 변하는 로열동

 

구체적인 사례를 한번 볼까요? 결혼 7년차인 박씨(37)는 한 대단지 아파트의 고층에 살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로열동에 공원이 조망되는 로열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박씨는 부동산에 자신의 집을 매물로 내놓고 같은 단지 내 마련된 어린이 집과 가까운 다른 동에 저층 매물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곧 세 살이 돼 어린이 집에 들어가는 박씨의 아이 때문입니다. 박씨는 아이를 위해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저층과 어린이 집과 가까운 동을 찾아 모두가 로망하는 조망권을 지닌 로열층을 내놓으면서까지 이사를 결심하게 된 것이죠. 이처럼 생활 스타일과 성향 따라 선호하는 로열동과 층이 바뀔 수 있습니다. 걷는 것 대신 차량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역과 가까운 동을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음식점, 편의점이 입점해 있는 상가와 가까운 쪽이 로열동이 될 수 있을 테고요.

 


과거는 잊어라, 대접받는 1층

 

 

앞선 사례처럼 개인의 취향과 생애주기에 따라 ‘로열’이 붙는 동과 층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층의 반란이 놀랍습니다. 아파트의 대표 못난이 층이 바로 저층부였으니까요. 실제 저층부는 오랜 기간 수요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사생활 침해와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답답한 조망권과 부족한 일조량, 잦은 소음 등의 단점 때문이죠. 이에 건설사에서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층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한다든지, 조경시설의 비율을 높인다든지 저층을 로열로 만들기 위해서요. 이 때문일까요? 최근 저층의 거래량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서부터 11월 현재까지 5층 이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만7,083건으로 전체 거래량(8만 144건)의 34%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6~10층 30% △11~15층 23% △16~20층 9% △21~25층 3% △25층 초과 1% 순으로 거래가 많았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저층이 활발한 거래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탑층의 반란

 

또 다른 아파트의 못난이 층으로는 탑층을 들 수 있습니다.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엔 추워서 냉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어지는 단지는 이와 같은 문제를 개선해 나오고 있습니다. 2016년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초고층 아파트의 지붕 두께가 강화되고, 새시 등 건축자재 개발이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이러한 문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설계공법도 적용되면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건축물로 발전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는 다락 등의 특화설계를 선보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층이 되기도 합니다. 최상층이다 보니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는 이점도 있고요.

 


모든 동과 층이 로열이거나 혹은 로열층과 동이 아예 없거나

 

건설사들이 못난이 층으로 불린 저층과 탑층에 대한 노력만 쏟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설계부터 배치, 서비스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담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례로 소형 럭셔리 하우스를 표방한 더 라움은 모든 동과 층을 ‘로열’로 만들기 위해 힘써 전 세대 펜트하우스를 구현했습니다. 더 라움 펜트하우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호되는 층과 동이 모두 다릅니다.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인피니티 풀과 가까운 동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휴식과 힐링 등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카페와 레스토랑 루프카페가 가까운 동을 찾았습니다. 층도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층은 한강 조망을 이유로 대기자가 줄을 섰고 저층도 4층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 이용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선호했습니다. 더 라움의 동호수, 동선은 이러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든 세대를 동간 간섭이나 사생활 침해 없는 펜트하우스로 구성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취향의 시대에 맞춰 설계를 달리해 모든 공간과 층을 로열의 위치로 올려 놓거나 혹은 로열이란 개념 자체를 무산시켜 버린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원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빌리브 하남이 그곳인데요. 실제로 이 단지에는 로열층이나 로열동이랄 게 따로 없습니다. 이유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6가지의 다른 크기(31㎡~84㎡)와 4가지 타입의 층고(3.2m~5.9m)를 통해 총 31개 형태의 평면을 선보여 특정 층이나 동이 아닌 취향에 맞게 타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도 로열층·로열동이 아니거나 내가 원하는 타입이 있는 층과 동이 곧 로열층과 동이 되는 셈이죠.

 


가치소비의 시대! 나만의 ‘로열층’과 ‘로열동’에 사세요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뭐냐 물으면 대부분 부동산이라고 답합니다. 서울에 웬만한 집 한 채는 10억 넘어가기 일쑤죠. 서울 평균 아파트값도 8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집을 장만 하려는 실수요자라면 수 억씩이나 하는 내 집 마련이다 보니 고민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로열’이 붙느냐 안 붙느냐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게다가 지금은 다른 사람의 소비패턴을 따라가거나 과시적인 소비 대신 경험을 중시하고 자기 만족을 지향하는 가치소비의 시대입니다. 저층은 저층대로 탑층은 탑층대로 역과 가까운 동과 어린이 집이 가까운 동, 공원이 가까운 동까지 모두 나의 생활패턴에 따라서는 ‘로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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