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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벌써 바닥 찍었나? 전세가 반등 시도 중

리얼캐스트 입력 2019.01.15 10:57 수정 2019.01.15 11:02
조회 387추천 0

 

 

 

 

┃헬리오시티 전세가 바닥 찍었나?

 

 

“올 1월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어요. 12월까지만 해도 뜸하던 전세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5억원대 전세물건이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서울 전역에서 싼 전세물건을 찾는 문의가 빗발치지만 실제 그런 물건은 송파역이 도보 15분 가량인 1,2단지의 융자 많은 저층 못난이 매물입니다.”(송파동 A 공인)

 

송파구를 넘어 강남권 주택 가격 하락 주범으로 몰렸던 송파 헬리오시티 전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 제공 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는 헬리오시티 거래건수가 하루가 다르게 갱신되고 있습니다. 10일 기준으로 전용 84㎡ 전세는 총 128건이 거래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올 1월 들어 하루에 2~3건이 꾸준히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차인의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것임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갱신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10일, 집들이 시작 2주차에 접어든 헬리오시티 입주 현장을 리얼캐스트가 방문한 결과 집을 보기 위해 들고 나는 삼삼오오의 무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방문한 5~6곳의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하나 같이 손님 맞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고 몰려드는 손님에 직원을 2명이나 충원했다는 부동산도 있었습니다.

 

빠르게 소진 중인 전세물량에 현장에서는 전세가도 바닥을 다졌다는 분위기입니다. 헬리오시티 두꺼비 공인 우지원 대표는 “6억원에 나와 있던 전용 84㎡ 전세 매물은 1월 들어 모두 소진됐고 지금은 2~3천만원 오른 6억2000~6억3000선의 물건이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8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2억원 가량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입주 시작 시점에 전세가가 가장 많이 하락하는 것은 늘상 존재했고 현재 시장 분위기는 6억원이 마지노선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고 전했습니다.

 

송파동 삼천 공인 홍순화 대표도 “왕십리, 서대문 등에서 넘어오는 손님들이 5억원대 초반의 전세 물건을 얻으러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간다”며 “대출이 있는 1층 매물이 4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 거래를 마지막으로 전용 84㎡를 4억원대에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확장이 안 되고 천장 에어컨이 없는 기본형도 현재는 6억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쌓여 있는 매물도 문제가 안 된다는 게 현장 분위기입니다.

 

가락랜드 박용미 공인중개사는 “포털 사이트에 6000건에 달하는 전세 매물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물건이 엄청 쌓였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헬리오시티 일대 부동산만 200여 개에 달한다”며 “통상 한 부동산에서 동호수가 동일한 물건을 포털 사이트에 올려 홍보하는 것이 제한되나 등기가 안 난 상태의 헬리오시티는 동호수 구분을 확인할 길이 없어 한 업체에서만도 동일 물건을 중복해서 올리는 경우가 상당해 허수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한 부동산에서는 “현재까지 잡혀 있는 헬리오시티 이사 예약이 5000여 건에 달한다는 이사업체의 말을 전해 들었다”며 “이론상으로는 3개월 동안 9510가구, 하루에 90가구의 입주가 이뤄져야 해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이제막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기에 설 이후에는 불 꺼진 집보다 불 켜진 집이 더 많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견고한 잠실 ‘엘리트’

 

 

헬리오시티의 불똥이 튈 것으로 예측됐던 잠실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도 우려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생활권을 옮겨야 할 만큼 헬리오시티 전세가가 월등하게 싼 것도 아니거니와 탄탄하게 8억~9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엘리트’ 전세가 역시 더 이상 급등하지도 않아 생활권이 우수한 ‘엘리트’에서 둥지를 옮긴 수요층이 많지 않다는 거죠. 인근 잠실 미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일부 ‘엘리트’로 흡수되면서 어느 정도 가격 방어도 됐고요.

 

다만 헬리오시티 입주로 큰 타격을 받은 단지로 언급되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전세가가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빠르게 하향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국토부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9월 6억5000만원까지거래되던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 전세가는 지난해 11월 4억3000만원(8층)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1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입구에 자리한 문정동 A부동산은 “조금만 보태면 헬리오시티에 들어갈 수 있어서 훼밀리타운 전세입자가 실제 많이 이사를 계획했고 실제 5억원대 후반대를 유지하던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세가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4억원 초반까지 밀렸었다”며 “지금은 이사를 계획했던 사람들은 거의 이동한 상태인데다가 헬리오시티 전세가가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 않고 있어 이곳도 하향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헬리오시티, 서울 집값 하락 도화선일까? 

 

 

이에 헬리오시티발 입주폭탄이 강남권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실수요층이 받쳐주는 전세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입주 폭탄에 따른 매매가 급락은 점치기 어렵다는 거죠.

 

더불어 헬리오시티 입주물량이 많기는 하지만 경기•인천 등 제한된 지역에 한정된 수요층을 대상으로 갖는 신도시 입주 시장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 같은 잣대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물량폭탄이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입주물량 또한 서울 평균치에서 크게 웃돌지 않습니다.

 

부동산114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평균 4만1천여 가구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3만6,622가구와 올해 4만3,028가구로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한 멸실주택은 평균 2만여 가구에서 4만 가구가 넘게 2배 이상 상회하는데 말이죠.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서울의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의 전세가 평균은 7억1156만원으로 서울, 그것도 강남권의 전용 84㎡ 새 아파트 전세가 4억원대라면 너도나도 몰려들 것이다”며 “물량 폭탄 공세가 이어지던 2003~2008년과 비교하면 현재 서울의 입주물량은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기에 헬리오발 매매가 하락은 억측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탄탄한 실수요층을 기반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김동수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입주물량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대처도 가능해 큰 문제가 아니다”며 “문제는 대출규제, 보유세 강화 등의 규제에 매물이 잠식되고 거래절벽이 현실화되면서 매매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맞는 대응책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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