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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 뜬 GTX..주거 업무는 분산, 상업은 빨대효과 일으킬 것

리얼캐스트 입력 2019.01.16 09:16 수정 2019.01.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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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개통이 만드는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



연초 부동산시장의 화제는 수도권광역철도, GTX입니다. GTX-A노선의 착공식이 지난달 27일 개최되면서 역세권으로 편입되는 지역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죠.   


가장 사업이 빠른 GTX-A노선은 파주에서 서울역과 삼성역을 지나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정부는 3기신도시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GTX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계획대로 2023년 A노선이 완공되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동탄에서 삼성까지 통근시간은 20분대로 단축될 예정입니다. 국토부가 내건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 슬로건이 실현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입니다.


C노선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사업추진이 확정됐습니다. 수원~금정~삼성~청량리~의정부~덕정을 지나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과천에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까지 15분이면 도달 가능해집니다.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마석에 이르는 B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 중입니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16만명이 예비타당성 면제를 위한 서명을 했으며,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죠. 



┃교통길 따라 들썩이는 부동산가격


GTX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교통호재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영국판 GTX’인 크로스레일 사업에 비춰볼 때, 서울에 비해 새롭게 교통 수혜지로 편입되는 외곽지역의 집값이 더 많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크로스레일은 도시 외곽의 기존 노선과 런던 중심부를 급행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2019년 완전 개통될 예정인데요. 로이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크로스레일 노선 선상에 위치한 주택의 평균매매가격은 2014년 34.4만 파운드에서 2016년 12월 42.1만 파운드로 22% 상승했습니다. 이는 런던 주택매매가격 평균상승률(14%) 대비 8%p 높은 수준이죠(출처: KB지식비타민, 17.12.13).


실제로 GTX-A노선 경기권 역 주변의 새 아파트들은 상당한 웃돈이 붙어 거래됩니다. 일산 킨텍스역 주변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일산’ 오피스텔 전용 84㎡의 호가는 4억~4억5000만원선으로 분양권에 웃돈이 1억원 가까이 붙었고요. ‘킨텍스꿈에그린’ 주상복합 전용 84㎡ 분양권도 5억원 초반 대의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 이상 오른 7억7048원에 지난 12월 거래됐습니다. 


또 A노선 기점인 파주시의 지난해 11월까지의 순이동인구(전입-전출)는 총 1만2170명으로 전년 동기 409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향후 GTX가 개통되면 인구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현상 우려도 나타나



GTX로 광역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리란 우려도 나옵니다. GTX역세권이 광역거점 대도시로 거듭나면서 인근 중소도시의 인구 및 경제력을 흡수하는 ‘빨대효과’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GTX의 빨대효과가 ‘강남불패’를 심화시킬 것이란 의견도 제기됩니다. GTX A, C노선이 삼성역을 지나면서 이 일대가 교통, 업무, 상업의 중심지로 개발되어섭니다. 


삼성역 주변의 한전부지에는 100층이 넘는 현대사옥이 건립되고, 삼성역~봉은사역 구간의 지하공간에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이 진행될 계획인데요. 삼성역 일대의 가치는 날로 상승세입니다. 한전부지의 3.3㎡당 개별공시지가는 현대자동차가 2014년 매입할 당시 6428만원였는데 2018년 현재 1억32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서울인구와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


반면 GTX의 빨대효과를 부정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GTX의 빨대효과, 존재하는가?’ 연구보고서(2010)에서 허재완 중앙대학교 교수는 GTX개통으로 인한 일방적인 빨대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허 교수는 KTX개통시 수도권 집중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개통 이후 5년간 수도권인구 증가율이 개통 전에 비해 오히려 낮아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GTX개통 후에도 인구와 경제력의 탈서울화를 기대했습니다. 또 GTX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개선되는 서울 반경 20~50km 지역들이 새로운 통근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속철은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이끌 것


한편 GTX는 수도권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만드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GTX노선 중 가장 사업성이 좋은 A노선의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7조원에 달하며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8000억원, 고용유발효과 5만명, 취업유발효과 5만7000명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고속철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됩니다. 일본에서는 신칸센 개통 후 수도권에 있던 기업들의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긍정적 경제효과와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나타났고요. 프랑스, 독일 등 많은 선진국에서도 고속철은 교통의 중심 역할뿐만 아니라 인구 및 경제력의 분산, 역세권의 상권변화, 지가 및 주택가격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입니다. 



┃GTX영향권에 따른 지역별 양극화는 불가피


GTX는 수도권 내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해 생산성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늘어 상권이 발달할 가능성도 높고요. 


하지만 GTX의 영향권에 따른 지역별 양극화 문제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역까지의 거리에 따라, 또 노선 별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집값 및 임대료 격차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GTX로 인한 양극화를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마지막으로 부동산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시죠. 


“GTX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극대화하고 수도권과 서울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GTX역 주변지역에 교통 접근성이 요구되거나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비역세권 주민들도 GTX를 편하게 이용하도록 다양한 환승 노선을 마련해야 지역 내 집값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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