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문화공간’ 신개념 놀이문화를 선도
쇼핑시설이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에서 벗어나 문화와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몰링’ 문화 확산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춰 등장하기 시작한 복합문화공간은 하루를 온전히 소비하며 맛과 멋,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여성특화, 스몰 럭셔리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장착하면서 유통업계를 뛰어넘어 신개념 놀이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 먹고, 쉬고, 놀아라... 올인원 스페이스(All-in-one Space)
단순한 쇼핑공간에서 레포츠와 휴식∙외식∙문화 등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쇼핑몰의 변신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황인데요. 일례로 미국 플로리다주 중서부에 있는 휴양도시 사라소타에 위치한 더 몰 앳 유티씨(The Mall at University Town Center∙UTC)는 86만2,000평방피트(약 2만4,200평)에 총 125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고 미국 내 최고인 20m 높이의 천장고와 커다란 창의 외벽 설계로 쇼핑시설을 뛰어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 미국 서부의 그로브(The grove), 아메리카나(Americana), 일본의 이온(Aeon) 등도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손꼽힙니다.
국내에서는 ‘스타필드’가 대표됩니다. 스타필드 선두격인 ‘스타필드 하남’의 등장은 우리나라 쇼핑문화의 일대 획을 긋는 사건으로 표현되죠. 이곳은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을 뛰어넘어 콘텐츠를 경험하고 돈 뿐만 아니라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개장 1년만에 누적 방문객수 250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 먹고, 쉬고, 놀아라... 올인원 스페이스(All-in-one Space)
후속으로 선보인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쇼핑 공간의 비중을 20%에서 30%로 넓혀 이용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이 많은 신도시에 자리하는 특성을 살려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북한산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을 개설해 개장 한달 여 만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롯데몰도 테마를 입은 복합쇼핑몰로 스타필드와 쌍두마차를 이룹니다. 롯데월드몰 5~6층은 독특한 스토리를 갖춘 테마식당가로 구성돼 있고 에비뉴엘동은 럭셔리 존을 갖추고 있죠. 원데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서 롯데몰 김포공항은 가상현실(VR) 팩토리(FACTORY)는 4D 레이싱 체험 공간으로 인근 주민들 호응은 큰 편입니다. 또한 김포공항과 연결된 약 3만8054평(12만5800㎡)의 하늘정원을 비롯해 썬큰 광장과 레이크 플라자, 전통 정원, 스카이 브릿지 등이 마련돼 온가족 힐링공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시흥 배곧신도시 가장 중심부에 들어서는 ‘배곧신도시 아브뉴프랑 센트럴’도 관심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배곧생명공원에도 인접해 있고,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광장형 스트리트몰입니다. 시흥시가 ‘여성특화거리’를 계획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고 하니, 시흥시 대표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겠죠.
# 쇼핑, 이제는 문화로 자리잡다
문화와 감성, 예술을 입은 콘텐츠몰은 사실 무한 경쟁으로 내몰린 쇼핑업계가 꺼내든 모험 수를 든 카드였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 시발점에 있는 현재, 지역 명소에서 더 나아가 지역 가치도 끌어올리는 랜드마크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쇼핑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콘텐츠몰의 앞으로의 향방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