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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추리닝 생활권의 원조, 복합단지의 약진 시작됐다

리얼캐스트 입력 2017.10.19 10:42 수정 2017.10.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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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에서 먹고 놀고 일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소영(가명, 39세)는 이른바 스테이케이션족(머물다 Stay + 휴가 Vacation)입니다. 바쁜 직장생활 탓에 멀리 여행갈 여력도 없거니와 집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스트레스도 덜 받기 때문에 스스로 스테이케이션족을 선택했는데요. 집 앞에서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일상이 휴가 같은 생활을 1년 내내 즐기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 김선휘(가명, 29세)는 혼족(혼자 사는 1인가구)입니다. 퇴근 후에는 집 앞에서 혼술을하고 주말이면 추리닝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혼자 영화를 보며 욜로라이프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제2의 전성시대 열린 주거복합단지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앞에서 쇼핑과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덩달아 추리닝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 앞의 쇼핑, 문화시설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이른바 '슬리퍼 생활권'이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그 원조격인 올인원(ALL-IN-ONE) 단지의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사실 올인원 단지의 시초는 부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타워팰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0년대 초반 건립된 타워팰리스는 수영장•골프연습장•샤워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있어 입주민들은 굳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죠. 이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고위층을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들만의 주거공간’으로 자리매김, 오늘날 원스톱라이프의 시초이자 부의 상징으로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이후 2008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주춤했던 올인원 단지에 대한 관심이 최근 스테이케이션족, 혼족 등의 주거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인기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지역의 주인공은 바로 복합단지 내 아파트



올인원, 이른바 주거복합 단지의 인기가 비단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기인한 것만 아닙니다. 


우선 복합단지 내 아파트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지역의 중심지에 들어서 입지가 탁월하고 초고층으로 건립돼 화려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수요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서입니다. 


덕분에 웃돈도 상당한데요. 2013년 6월 분양한 판교알파리움 1단지 전용 129㎡형은 분양가 9억 7930만원에서 9월 현재 5억원 이상 오른 14억9500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송파 장지동의 위례 아이파크 1차 전용 87㎡도 지난 7월 분양가(5억9800만원)에서 3억2500만원 오른 9억23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한 광명역세권 주상복합촌도 최고 36.6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2억원 가까이 웃돈이 치솟아 광명시가 조정대상지역에 묶이는데 일조했습니다.



┃오피스텔 청약 희비, 복합단지↑ 단일단지↓



올인원 단지의 인기는 오피스텔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인포가 아파트투유의 지난 1년간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를 조사한 결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400대1이 넘는 경이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비롯한 상위 단지 모두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이란 점입니다. 


“복합단지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시설이 잘 돼 있고 인근에 학교와 쇼핑시설 등을 갖춘 경우가 많아 인기가 많습니다. 아파트와 상업시설과 함께 건립되는 특성상 대형사의 브랜드를 달고 건립돼 희소성 또한 높은 것도 나홀로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인기 이유입니다.”(부동산 전문가 O씨)



┃복합단지 내 상가…단지내 상가 뛰어넘어 지역 명소화



여기에 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조성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등에 업고 중심지에 자리하는 입지적 강점을 최대화해 이용객을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접근성과 가시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트리트형으로 설계하고, 이국적인 쇼핑환경에 개성 넘치는 맛집과 카페 등 쇼핑시설로 일대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교 거부, 복합단지의 인기 이유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복합단지의 가장 큰 매력은 대체 불가한 탁월한 입지라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중심상업지구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는 특성에 현관문만 나서면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등이 펼쳐집니다. 단지 내 상업시설의 가시성과 접근성을 높일 경우 주변 상권과의 연계로 더 많은 유동인구를 끌어 모아 상권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고요. 지하철이나 다양한 버스노선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경우가 사시장철 수요층이 풍부한 것도 특징입니다. 


타워팰리스로 대표되는 1세대 주상복합은 답답한 실내, 대형 위주의 설계가 등이 단점으로 꼽혀왔는데요. 중소형 위주로 몸집을 줄이고 판상형, 4베이에 맞통풍 구조, 남향위주 배치 등의 특화설계로 진화를 거듭한 것도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주거복합단지의 인기 이유입니다.



┃귀하신 몸 된 복합단지…막바지 분양물량 쏟아진다



시대 흐름에 맞춰 부동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복합단지. 서울, 인천 등의 도심지역에 막바지 복합단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먼저 SK건설이 이달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상업시설, 오피스텔로 구성된 '송도 SK뷰 센트럴'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예정된 단지 앞으로 신세계복합몰, 롯데몰, 이랜드몰 등 대형 쇼핑몰과 인천대가 총 밀집해 인천 대표 번화가로 떠오르는 인천대입구역이 근거리에 위치합니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29~84㎡(이하 전용면적) 185가구와 오피스텔 18~32㎡ 111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 아파트 144가구와 오피스텔 76실을 일반에 공급합니다. 롯데건설은 11월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 아파트 940가구, 오피스텔 757실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쏠림현상 심화될 듯...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품 선별이 필요할 때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 되는 부동산에는 많은 수요층이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때문에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는 더할 것이란 분석인데요.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옥석 가리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까지 염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입지와 상품인지 신중하게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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