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사회초년생, 원룸에서 100일 살아 보니…

리얼캐스트 입력 2017.11.27 09:43 수정 2017.11.27 09:45
조회 49310추천 35

 

 

 

┃이젠 나도 세대주, 원룸에서 시작된 독립생활

 

 

경기 의정부시에서 초중고교, 대학 졸업 때까지 거주한 의정부 토박이 김인턴 씨(28세)는 지난 봄 서울 강남 모처의 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지난했던 백수생활을 접고 출근한다는 기쁨은 잠시, 매일 4시간 남짓 걸리는 통근시간에 지쳐 우울증에 걸리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하는데요. 견디다 못한 김 씨는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퇴근 후 열심히 집을 보러 다니던 그는 드디어 마음에 드는 원룸을 발견했습니다. 세탁기, 에어컨, 인덕션 등 빌트인 가전이 모두 제공되고 벽지도 상당히 깔끔한 집이었죠. 이런 집은 빨리 나간다는 중개업자의 말에 마음이 동했던 김 씨는 서둘러 계약을 마쳤습니다.

 

 

┃이삿날 속속 드러나는 문제점들

 

 

드디어 이삿날입니다. 헌데 오전 11시경 기존 세입자의 짐이 빠진 후 집 상태를 살펴보던 김 씨는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앞 건물에 가려져 불을 켜지 않으면 늦은 오후처럼 방이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저녁시간에만 집을 보러 다녔던 김 씨가 채광을 미처 체크하지 못한 것이었죠.

 

설상가상으로 화장실 문 뒤쪽 타일엔 금이 가 있었고, 빌트인 옷장 서랍의 문고리도 빠져 있었는데요. 이럴 땐 추후 생길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깨진 타일이나 훼손된 가구 등을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증거로 남겨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삿날 꼭 할 일들, 빌트인 가전 이용해 보기

 

 

 

이사 당일엔 짐을 들여 놓으랴, 전입신고 하랴 정신이 없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삿날 빌트인 가전을 이용해 보고, 고장 시 즉시 집주인에게 말해 고쳐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통상 노후화가 아닌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고장은 세입자들이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요. 입주 시 작동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 두면 추후 고장에 따른 수리비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이사한 세입자들도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바로 확인해 두면 여름에 따로 수리할 필요 없이 사용이 가능하겠죠. 또 세탁기는 위생을 위해 사용 전 세탁조 청소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관리인이 없는 원룸… 전단지와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에 애먹어

 

 

 

김인턴 씨가 이사한 원룸 건물은 집주인이 1명인 다가구주택입니다. 집주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살지만 관리인이 상주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건물 1층에 보안키가 없다 보니 입주민이 아닌 잡상인들도 건물 내부에 종종 들어오죠. 현관문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단지가 붙어 있고, 쓰레기 분리수거일도 명확히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관리인이 상주하는 원룸 건물은 관리비가 비싼 대신 택배 보관이 용이하고, 건물 관리가 잘 돼 주거환경이 좋습니다. 따라서 보안이나 청결을 중시한다면, 집을 구할 때 관리인이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기, 가스, 수도, 통신비까지 모두 포함된 공과금… 과연 유리할까?

 

 

김 씨가 사는 원룸의 관리비 12만원에는 전기, 수도, 가스, 통신비까지 전부 포함돼 있습니다. 이사 전에는 12만원 외에 추가비용이 없고, 전기나 가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한 달 살아본 결과, 정액제 관리비가 오히려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직장인인 김 씨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전을 마음껏 이용해도 관리비가 한 달에 채 10만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세입자라면 정액제 관리비가 유리하겠죠.

 

 

┃공간이 작은 원룸에 환기는 필수, 제습기는 선택!

 

 

앞 건물에 가려 해가 잘 들지 않는 김인턴 씨의 원룸은 환기를 충분히 해 주지 않으면 눅눅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름 장마철엔 빨래를 하루 종일 널어도 마르지 않고 퀴퀴한 냄새만 남기도 하죠. 이 때문에 김인턴 씨는 제습기까지 장만했다고 합니다. 옥상을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라면 햇볕이 좋은 날 빨래를 말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욕실 환풍기가 있는 원룸이라면 샤워나 물을 쓰고 난 후엔 꼭 환풍기를 작동해 습기를 조금이라도 제거하는 편이 좋습니다.

 

 

┃잠시 머무는 공간도 사는 동안은 깔끔하게

 

 

원룸은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조금만 청소를 소홀히 해도 먼지가 금방 쌓입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을 방치하면 벌레들도 꼬이기 마련이고요. 잠시 머무는 공간이지만 나 만의 공간인 만큼 깔끔하게 정리하며 사는 것이 좋을 텐데요. 사는 동안 기분 좋고, 2년 후 이사 나갈 때 집도 잘 빠지는 방법이니 말입니다.

 

 

 

 

주간 인기컨텐츠

    부동산 파워컨텐츠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