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맞벌이 가구수는 얼마?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수는 얼마나 될까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10월 기준) 우리나라 유배우 가구(실제 배우자와 함께 사는 가구)는 1,188만 4천가구이며, 이중 맞벌이 가구는 533만 1천가구로 전년 동기의 520만 6천가구 대비 12만 5천가구(2.4%) 증가했습니다. 반면, 비맞벌이 가구는 9만 9천가구(-1.5%) 감소했는데요. 아직까지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부부(44.9%)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맞벌이 부부(55.1%)보다 10.2% 낮지만, 전체 부부 중 약 45%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통계는 결국 외벌이만으로는 한 가정을 이끌기가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정부가 나선다
맞벌이 가정이 점점 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수요자들은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부모의 맞벌이 등의 이유로 양육 공백을 겪는 만 12세 이하 아동의 가정을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의 지난해 이용가구는 총 6만1,221가구(시간제 5만5,958가구, 영아종일제 5,263가구)로 소득에 따라 지원 비용이 다릅니다. 한달 소득이 268만원 이하라면 본인 부담이 4분의1 밖에 되지 않는데요. 영아 종일제의 경우 최대 70%까지 정부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도 아이돌봄 지원사업 예산을 확충해 시간을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리고, 지원 비용도 5%씩 올려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입니다. 각 지자체들도 아이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공동육아서비스 등 가족복지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 속속 등장…하지만 여전히 공급 적어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은 수요가 많은 반면 공급은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혜택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것인데요. 워킹맘 A씨(33세)는 “국민행복카드에 가입 후 아이돌봄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란 말만 들었을 뿐 정작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보육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많아지면서 워킹맘들의 고충도 차츰 줄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 수요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건설사들이 맞벌이 가정 등이 마음 놓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특화단지나 커뮤니티시설을 만들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선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양한 보육시설을 갖춘 단지를 찾아라!
일례로, 지난해 입주한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는 단지 내 유명 여대가 운영중인 대규모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이외에 유아 물놀이장, 유아 전용 놀이터,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보육시설을 갖춰 입주자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도 단지 안에 대규모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서는데 입주민 자녀에게 우선권(80%)을 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 성북구의 아파트는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2개소와 유치원 1개소를 갖춰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습니다.
┃신혼부부 등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한 첫 걸음 ‘행복주택‘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는 행복주택은 저렴한 주거비용과 서비스 제공으로 젊은 세대들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형 행복주택 ‘따복하우스’의 경우 신혼부부 등 청년층 주거안정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차별화된 행복주택인데요. 청년 주거 문제는 단순히 집을 구하는 문제 이전에 일자리나 결혼, 출산 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 등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한 첫 걸음 ‘행복주택‘
따복하우스가 기존 행복주택과 다른 점은 아이를 낳을수록 주거비 부담은 낮춰주고, 거주기간은 늘려준다는 점입니다. 신혼에서 육아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성장에 맞춘 6~10년간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지원혜택인데요. 신혼부부에게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올해 6월초부터 보증금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표준임대보증금 이자지원 및 거주기간 연장도 가능합니다. 표준임대보증금 이자지원은 신혼부부 입주 시 기본 40%가 지원되고, 1자녀 출산 시 60%, 2명 이상 낳으면 100% 이자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임대기간도 자녀 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는데요. 기본 6년에서 1자녀 출산 시 8년, 2자녀 이상 출산 시 10년의 거주기간이 주어집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따복하우스 시설은?
따복하우스는 임대료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종잣돈 모으기가 좀더 수월해졌습니다. 신혼부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거주하기에 큰 불편이 없도록 신혼가구에 공급되는 주택은 전용공간을 확대 설계했고요. 또한 지역 여건과 입주자 특성을 고려해 공동체프로그램 운영도 도입할 계획으로, 주거 만족도는 꾸준히 향상될 전망입니다. 올해 말 공급되는 따복하우스 2차는 경기도 2개 지역(남양주 다산역, 수원 영통)에 총 276가구로, 남양주 다산역 따복하우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 따복맘 카페, 공동육아나눔터 등 자녀보육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앞서 공급된 수원 광교, 안양 관양의 따복하우스도 아이 키우기 좋은 설계와 공간활용이 돋보였죠.
┃보육+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 주택을 잡아라!
앞으로 따복하우스처럼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고려한 공공주택이 더 다양한 곳으로 공급이 확대되면 젊은 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동산 전문가가 내다보는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주거복지가 강화되는 만큼 맞벌이 가정을 위한 공공주택, 편리한 생활을 위한 주거서비스 같은 주거의 질까지 고려한 주택들의 공급이 증가할 것입니다. 공공과 민간이 상호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린다면 이들 공공주택도 시장의 훌륭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