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많던 2017년 분양시장
연이은 대책으로 굴곡이 많았던 분양시장. 서울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최고 510대 1, 평균 168대 1로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영등포 신길뉴타운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에는 청약 가점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 자이 아이비플레이스’ 해당 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 부산에서는 규제 강화 직전 마지막 분양물량으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가 주목 받고 부산 역대 최다 청약통장(23만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광주의 ‘힐스테이트 연제’ 역시 광주지역 최다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장은 불편해도 깨끗한 택지지구…하지만 실속은?
2014년 이후 신규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택지지구 분양의 희소성이 부각됐습니다. 때문에 일부 택지지구 등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서울 구로 항동지구, 부산 일광지구, 이천 마장지구 등에서는 잔여물량을 팔고 있습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청약률이 좋았으나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프리미엄이 주춤하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눈이 냉정해 진 셈입니다.
┃원도심의 인프라를 누린다…정비사업 분양호조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해 각종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원도심은 비교적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원도심의 장점은 기존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이죠. 여기에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했던 이미지가 바뀌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들의 정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정비사업은 전국 곳곳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산 연제구에서 분양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정당계약 닷새만에 완판 됐고, 서울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 광주 계림동 ‘광주 그랜드센트럴’ 등 정비사업 분양사업장들이 연이어 조기에 완판 됐습니다.
┃원도심의 옛 명성을 찾게 하는 정비사업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집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각 지역에 따른 교통, 문화, 쇼핑, 교육 등의 인프라 여부에 따라 각 요소별 선택 비중은 달라집니다. 인프라를 잘 갖춘 곳은 ‘정주(定住)여건’이 좋다고 합니다. 원도심 정주여건은 좋은 편이나 노후주택들이 단점인데 이들 노후주택이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로 바뀌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죠.
┃분양권 전매 제한된 공공택지..수요감소 우려
현재 공공택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공공택지 가운데도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과 경제자유구역 같은 곳 등등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은 기본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적용 받습니다. 일부에선 거주의무기간도 적용 받는 등 깐깐한 규제 등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공공택지 분양아파트를 분양 받기를 꺼리게 합니다.
┃정비사업과 택지개발지구가 만난다면?
택지개발을 하면 신규주택과 상업지구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섭니다. 곳곳에 공원이 조성되는 등 주거환경이 좋죠. 다만 각종 인프라가 갖춰지기 까지 소요될 기간,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정주여건을 갖춘 원도심이면서 이러한 택지지구의 새로운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라면 분양 받아 실거주 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이달부터 내년 초 사이에 특히 택지지구와 인접하고 새롭게 정비되는 곳들로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1,382가구, 경기 고양시 식사동 일산자이2차 802가구, 경기 안양시 호계동 호원초주변재개발 3850가구,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인천 부평구 부개동 등에 분양소식이 있습니다.
┃정비사업과 택지개발지구가 만난다면?
규제가 다양해 지고 깐깐해 질수록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분양권 전매금지가 시행되고 있는 서울에서 강남 재건축, 도심 뉴타운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지는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가격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새해에도 이처럼 원도심의 정비사업을 통한 사업장들은 실수요자들을 바탕으로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물론 원도심도 교통, 편의시설 등의 신설 소식들도 갖춘 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요. 옛말,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