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대한민국 벤처밸리의 지각변동, 강남 찍고 성수동으로

리얼캐스트 입력 2017.12.20 16:25 수정 2017.12.20 16:28
조회 1124추천 0



멋, 맛, 락(樂)의 공존 공간, 성수동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강변북로, 남쪽으로 영동대교가 이어지는 성동구 성수동. 이곳을 상징하는명칭은 다양합니다. 국내 명품 수제화의 70%가 생산되는 수제화거리, 70년대 정미소에서 패션•예술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한 대림창고, 허름한 콘크리트 안에 개성 넘치는 테마를 품으며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는 카페 골목이 그것이죠. 




성수동, 또 하나의 타이틀이 더해지다.. 소셜벤처밸리



최근 이곳에 또 하나의 타이틀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소셜벤처밸리’가 그것입니다. 키 낮은 간판과 허름한 공장, 창고들 사이로 고층의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들어서며 성수동이 소셜벤처•정보•지식산업 기반의 오피스타운이 되고 있습니다. 



벤처의 요람, 테헤란밸리는 지금



사실 대한민국 벤처밸리의 산실은 서울 삼성역에서 선릉역을 잇는 테헤란로였습니다. 벤처 붐이 일던 90년대 후반 테헤란로를 따라 오피스가 속속 건립되고 안철수연구소ㆍ두루넷ㆍ네띠앙 등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이 입주하면서 ‘테헤란밸리’라는 별칭을 얻었죠. 


닷컴열풍이 불며 이곳에 모여드는 벤처기업에 2000년대 초반에는 임대로 나온 사무실을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덕분에 사무실 임대료는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당시 테헤란로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포스코빌딩 주변의 로열층 임대료는 3.3㎡당 1,200만~1400만원을 호가했습니다. 



높은 임대료, 교통체증에 ‘밸리 1번지’ 위상 꺾여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는 결국 부메랑이 됩니다. 벤처열풍의 거품이 사그라들며 이와 맞물려 고공행진하는 임대료에 자금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결국 강남을 등지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죠. 




신(新) e밸리의 탄생

‘벤처의 요람’이라 불리던 테헤란밸리의 퇴보는 신흥 벤처밸리의 탄생을 키우는 계기가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성수동입니다. 

"영동대교를 건너면 자동차로 10여 분이면 닿을 수 있고 강남 60~70% 수준이면 임대가 가능해 이곳을 점 찍었죠. 많은 기업체의 옮겨간 판교나 구로 등도 고려해 봤지만 기존 업무 활동 지역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곳에 사옥을 마련하는 모험은 못하겠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서울 도심 내 강남을 잇는 오피스타운으로는 성수동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임대로 알아보다 결국 한 개 층을 통째로 분양을 받았는데요. 기존에 비해 3배 가량 넓은 공간 사용으로 근무 환경이 월등하게 좋아지다 보니 임직원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중견 기업체 CEO)




실제 명성을 잃어가는 테헤란밸리와는 대조적으로 성수동은 1990년대 삼풍, 원스타워관리단, 서울제일인쇄협동조합을 시작으로 2000년대 풍림테크원, 영동테크노타워 등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본격화되며 벤처타운의 신흥 요람으로 입지를 굳힙니다. 2010년대에도 서울숲 SK V1, 서울숲IT밸리 등에 기업들의 입주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에 따르면 성수동 소재 지식산업센터는 40여 개로 서울 도심 지식산업센터의 20% 가량이 성수동에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16년 6월말 기준). ‘공부의신’으로 공신닷컴과 디자인업체 마리몬드 등 신생 벤처기업을 비롯해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연예인 기획사도 이곳에 터잡아 현재 성수동에 자리한 기업체도 2500여 개에 달하죠. 


최근에는 현대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대형사들의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지며 지식산업센터촌의 고급화가 진행 중입니다. 태영건설과 SK D&D가 짓는 성수 최대 규모의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도 이달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돌입하며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죠. 일대에서 15년째 영업 중인 부동산의 말을 들어보시죠.





“2000년대 강남의 비싼 임대료에 등 떠밀려 이곳에 유입된 기업체가 1세대라면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근무환경까지 고려하는 차세대 CEO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이미 파악하고 온 상태라 사옥을 찾을 때 피트니스센터는 있냐, 공원이나 녹지공간은 있냐, 주차공간은 넉넉하냐 등을 묻죠. 대형사가 짓는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입니다.”(성수동 W공인중개사 관계자)


실제 엠코코리아 부지에 들어서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는 호텔식 로비, 2면 발코니, 옥상정원과 연계된 7.6m 층고의 복층 프리미엄 오피스(4개실) 등 기존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특화설계로 중견기업체 CEO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죠.





벤처밸리로서의 성수동의 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매매가격으로도 방증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862만원이던 평균 매매가는 올해 3분기 17.8% 오른 1,016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중 3.3㎡당 1,000만원을 돌파한 곳은 성수동이 처음입니다. 


분양가도 매년 100만~200만원 오르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 분양한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의 분양가는 1,200만원대였습니다. 내년 초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1,300만원대에서 분양하는 안을 저울질하고 있죠. 


끊이지 않는 수요에 이달 본격 분양에 돌입한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는 분양 계약을 받은 지 2주일만에 70%가 팔려 나갔습니다. 앞서 분양한 SK V1타워, 세종타워도 모두 주인을 찾았고요. 


그래서인지 시행사들도 신규 개발 부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부지가 부족하다 보니 연립주택 여러 채를 매수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신흥 벤처메카 1번지, 성수동



중요한 점은 성수동의 진가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죠.


“지난 40여년 간 성수동의 숙원이었던 삼표 레미콘 공장의 이전•철거가 확정되며 2만7828㎡의 부지 개발에 따른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불과 4km 거리에는 삼성동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 예정이죠. 이에 서울 도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탄탄한 배후수요, 우수한 교통망, 뛰어난 가성비를 무기로 신흥 비즈니스 타운으로 변모 중인 성수동의 진가는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입니다.”





낡음과 멋스러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며 ‘성수지앵’이라는 독특한 문화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성수동. 지금 이곳은 창조와 예술, 문화와 혁신의 아이콘을 덧입고 차세대 벤처밸리도 도약 중입니다. ‘밸리 프리미엄’의 원조 격인 2000년대 초반 강남 테헤란밸리의 명성을 성수동이 이을 것이라 장담하는 이유입니다. 







주간 인기컨텐츠

    부동산 파워컨텐츠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