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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양극화, 새 아파트 신드롬 왜?

리얼캐스트 입력 2017.12.22 08:29 수정 2017.12.22 08:29
조회 18902추천 11


┃새 아파트 청약열기 후끈



지난 추석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1순위 청약에서 전체 3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02명이 몰리며 평균 15.1대1, 최고 32.9대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 서울 거주 기간 1년 이상 요건을 갖춰야 1순위(당해지역) 자격이 주어지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505가구)은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등 청약조건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결과가 나왔는데요. 업계에선 까다로운 조건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열기를 잠재우긴 어려웠다는 평입니다. 



┃기존 아파트 거래 뚝



반면 기존 아파트의 거래절벽 현상은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아파트 거래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는 것인데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6233건)은 전년 동기 대비 41.5% 급감했습니다.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주택거래량은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후 8.2대책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인데요.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와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헌 집 새 집 매매가 격차…해마다 증가




새 아파트 신드롬은 신규분양과 기존주택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아파트 내에서도 새 아파트의 선호현상은 가격의 차이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입주 5년 이내 ‘젊은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지난 2014년 6억3820만원에서 2년 후 8억1428만원으로 27.5%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어진 지 10년을 초과하는 ‘늙은 아파트’는 같은 기간 18%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덕분에 2014년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 간극이 1억4460만원에서 2015년 1억8400만원, 2016년 2억2962만원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세시장에서 새 아파트 선호 더 심해



전세시장은 좀더 드라마틱합니다. 서울 입주 5년차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2014년 4억3833만원에 불과했으나 2년만인 2016년에는 6억869만원으로 무려 38.8% 상승했습니다. 이는 매매가격 상승률(27.5%)보다 11.3% 포인트나 높은 수치죠. 이로써 실거주 성향이 강한 전세시장에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전세가격의 격차도 2014년에는 1억3000만원이었지만 2015년 1억7796만원, 2016년 2억2009만원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전세가격 > 헌 아파트 매매가격



심지어 서울에선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전셋값이 오래된 아파트 매매가격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5년 이하 전세아파트의 평균가격은 4억3833만원, 1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9359만원으로 10년 초과 매매아파트 가격이 더욱 비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2015년에 뒤집어졌는데요. 2015년 새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헌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1400여만원이 높았습니다. 2016년에는 이 둘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5년 이하의 전세아파트가 10년 초과의 매매아파트보다 2400여만원이 더 비쌌습니다. 



┃재테크보다 삶의 질 더 중요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의 인기 요인을 사람들이 아파트를 재테크보다는 실거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가치상승을 염두에 두고 삶의 질을 희생하면서까지 낡은 아파트의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것인데요. 불확실한 미래에 걸기보단 새 집의 높은 사용가치를 소비하면서 살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파트 상품성 꾸준히 증가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아파트 수준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설계의 진화로 인한 사용면적 증가를 손꼽을 수 있죠. 최근 선보이는 전용 59㎡의 실사용 면적은 과거 전용 84㎡과 비슷한 수준이니까요. 또한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데요. 과거 양로원, 놀이터 등에 불과했던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센터, 도서관은 물론 키즈카페, 수영장, 게스트룸, 야외 캠핑장 등으로 특화되고 있습니다. 



┃새 것 선호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당분간 계속될 것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새 아파트 신드롬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니까요. 특히 새 아파트가 들어설 공간이 제한적인 서울의 경우 그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효용성과 투자가치 측면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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