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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동산시장 잠식하는 ‘차이나머니’, 무엇이 문제인가

리얼캐스트 입력 2018.01.02 08:42 수정 2018.01.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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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부동산 쇼핑’ 나선 중국인들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투자관리회사 JLL(존스랑라살르)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330만달러(약3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는 오피스,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에만 국한돼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상품까지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시장 점령한 ‘차이나머니’



중국 투자 자본이 가장 많이 흘러 들어간 나라는 미국입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중국자본은 총 233억6000달러에 달하죠. 작년엔 중국 안방보험이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 소유의 고급 호텔 브랜드 스트래티직 호텔앤리조트를 65억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면서 최고가를 찍었으며, 인수보험도 뉴욕 맨하튼의 오피스빌딩을 16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도 해외부동산 사재기에 편승했습니다. 미국 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한 해 동안 중국인들이 사들인 미국의 부동산은 270억 달러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27%로 집계됩니다. 



┃동남아로 눈길 돌리는 중국인 투자자들



중국인의 부동산 사재기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년의 2배 가까이 뛰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태국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땅인데 우리 소유가 아니었다고?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데요. 국토교통부의 외국인토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 동안 중국인들이 보유한 토지는 무려 359%p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현황은 제주도가 으뜸입니다. 최근에는 서울 등 수도권과 평창올림픽 호재가 있는 강원도까지 그 영역도 확대되고 있죠. 수도권의 경우 영등포구 대림동, 마포구 연남동, 홍대 일대 등 중국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인천 영종도와 송도, 강남의 고가주택도 매입하는 추세입니다. 관련해 업계 전문가의 말을 들어볼까요?


“지난 2010년 2월부터 시행된 부동산 투자이민제에 힘입어 제주도를 집중 매입한 중국 자본은 2015년 제주도 공시지가를 19.35%나 올려놓았습니다. 최근에는 자국 관광수요나 중국인 대상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를 매입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소규모 필지가 인기입니다. 해당 지역의 과열 우려도 있지만, 국내 부동산 투자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이 시장의 열기를 지탱해 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죠.”



┃해외에 주택 투자한 중국인 4명 중 1명, 빈 채로 놔둔다



하지만 해외의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집을 세를 놓지 않고 비워두는 것은 문제로 지적됩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지난 3~4월 본토 중국인 3300명을 조사한 결과, 해외의 투자용 아파트를 산 중국인 중 24%가 집을 비워둔다고 합니다. 다른 25%는 휴가 때 이용하는 세컨드 하우스 용도로 쓴다고 답해 해외에서 중국인이 매수한 주택 절반은 충분히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용할 수 없는 빈 집이 늘면서 해당 지역은 주택부족, 집값 폭등의 수순을 밟게 되는데요. 이에 호주나 캐나다에서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중국부자들의 해외 부동산 사랑, 왜?



그렇다면 중국 자산가들은 왜 해외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릴까요? 그 이유는 부동산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할 실물 자산이기 때문인데요. 중국 내 부동산은 가격이 너무 비싸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해외 부동산이 대체 자산으로 각광받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해외 부동산이 본토에 비해 부를 지키는 데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국가가 토지를 소유하며 건물에 대해 70년의 이용권만 인정하기에 부의 대물림이 어렵습니다. 이것이 자녀교육이나 경제 여건이 양호한 미국, 영국 등 선진국 부동산 투자이민을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당국 규제에도 해외 부동산 투자 이어져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이 자본의 해외 유출을 통제하면서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LL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62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해 아시아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개인 고액 자산가들은 여전히 돈세탁이나 대금을 전액 현금 지불하는 편법으로 해외 부동산을 매수하고 있는데요. 중국인들의 지극한 해외 부동산 선호,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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