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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고시원아님,노후고시원의 변신

집데코 입력 2019.05.31 17:52 수정 2019.05.31 17:53
조회 1128추천 3



필자가 처음으로 상경했던 고교시절, 창이 없고 내 몸 하나 누이면 꽉 차는 작은 고시원에서 몇 달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을 왈칵 쏟았습니다. 그 이후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열악한 고시원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고시원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 작년 종로 고시원 화재도 낙후된 시설과 소방시설 등이 미비해 일어난 인재였습니다.


노후 고시원은 사업주의 입장에서 임대수익을 최대한으로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 최대의 인원을 배치하기 위해 닭장 같은 공간을 계획해 왔습니다. 때문에 입주자들의 주거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운영을 하다 보니 시설은 자연히 노후될 수밖에 없고 입주자 또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화재예방과 안전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고시원은 공동생활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입주자들 간의 교류를 위한 노력이 없다 보니 사람 사는 곳이기보단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 이상의 의미는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후 고시원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스프링클러 설치비 지원을 비롯해, 쪽방 고시원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서울형 고시원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서울형 고시원'이란 창문 없는 1평짜리 고시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마련한 주거기준에 맞춘 고시원이라고 합니다.


최근 서울형 고시원의 건축 가이드라인에 맞춰 노후 고시원을 리모델링하고 함께 사는 입주자들이 인간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사례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소개합니다.해당 사례는 노후 고시원을 운영하는 건물주분이 시설 노후와 임대관리, 수익성 저하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사회적 기업인 마을과집 한국사회주택 협동조합을 통해 서울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사업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서울시 사회주택사업은 주거취약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시설을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며 사회주택사업자는 장기운영기간을 보장받아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해 사회주택을 공급하고, 반면 건물주는 리모델링 비용을 절약하면서 임대수익도 안정적으로 보장받는 점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어둡고 좁은 고시원은 이제 안녕, 트렌디한 쉐어하우스로 변신


▲기존 고시원 평면도


▲자몽쉐어하우스 군자점 평면도


▲ 좁고 칙칙한 공사 전과 넓고 깔끔해진 공사 후



사회적기업인 마을과집에서 운영을 하는 군자동 자몽쉐어하우스은 서울형 고시원 대책 기준에 맞춘 1인 전용면적 7 이상의 공간과 큰 창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개방감을 위해 밝은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습니다. 살면서 필요한 옷장과 책상, 침대, 에어컨 등이 갖추어져있어 입주할 때 개인 짐과 몸만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고시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세련된 가구와 마감으로 입주자들의 주거의 질을 높이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각 실의 문은 화재예방을 위한 방화문으로 교체했고 모두 도어록을 설치해 안전과 개인 프라이버시까지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함께 살기, 서로 나누고 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



쉐어하우스에서 공용공간은 꽤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1인 가구의 가장 부족한 점이 어쩌면 절대 고독일 겁니다. 인간적인 유대감 형성이나 교류를 위한 공간이 바로 공용공간입니다.



입주자들이 함께 음식을 먹거나 소소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그들에게 함께하는 삶을 선사했습니다. 단순히 시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집에서는 입주자 웰컴파티부터 모임 지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네요.



혹 늦은 시간까지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복도와 커뮤니티 공간 사이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소음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디테일을 살린 요소입니다. 이러한 작은 요소들이 삶을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것이겠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방과 세탁 시설, 그리고 욕실이 있습니다. 특히 욕실은 입주자 수 대비 넉넉하게 마련해 불편함을 최소화했습니다.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안겨주는 모노톤 마감의 현관



집에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현관은 입주자 수에 맞춰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외부 소음과 먼지 차단을 위한 슬라이딩 도어까지 설치했습니다.



특히 현관의 포인트는 커뮤니티 공간과 연결되는 개구부인데요일부러 막지 않고 내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공간의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화재예방과 안전을 위한 소방, 보안시설은 기본




입구와 복도에는 CCTV, 간이스프링클러, 비상구 안내판, 화재경보기 등을 설치하여 공용 주거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소방시설과 보안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주변 인프라까지 원더풀, 더블 역세권에 가격까지 착해요



시설과 입지조건이 좋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역세권 입지와 멋진 인테리어로 마음을 사로잡지만 적지 않은 임대료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월세는 최대 50~60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주거취약계층인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가격입니다. 또한 위치와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를 했더라도 관리가 잘되지 않아 불편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몽쉐어하우스는 서울시의 사회주택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서 임대료가 책정되었다고 합니다.



예쁜 인테리어와 쾌적한 공용공간에 임대료까지 저렴한 쉐어하우스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지 않나요?



*본 자몽 쉐어하우스 군자점은 서울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으로 서울시의 리모델링 공사비 보조금과 나눔과미래의 사회주택기금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형 고시원 주거기준 관련 링크

*나눔과미래


자료제공 : 마을과집 한국사회주택 협동조합, 집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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