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미분양 물량과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는 반면에 지방 단독주택 몸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재개발 등으로 구도심에 알짜 부지들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돈이 지방 단독주택 매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귀향, 귀촌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단독주택의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자면 전국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 4월까지 0.42%, 단독주택 가격은 0.84%가 올랐습니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이는 지방 아파트값이 이 기간에 0.73%가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0.78%가 뛰었기 때문입니다. 지방 같은 경우 아파트값 변동률은 2016년을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단독주택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반면에 서울, 수도권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단독주택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자면 전체 재고주택 수는 2000년에 1095만 9000가구에서 2016년에는 1699만 2000가구로 늘어났지만 단독주택의 재고 물량은 같은 기간에 406만 9000가구에서 396만 7000가구로 줄어들었습니다.
전체 재고주택 수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아파트입니다. 같은 기간에 아파트는 523만 1000가구에서 1003만 가구인 2배로 늘어났습니다. 재개발 등 정비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존의 노후주택들의 비중이 높은 단독주택들은 줄어들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을 취득한다는 것은 대지지분이 아닌 토지를 직접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알짜 입지의 부지를 간편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부동산 개발을 하려면 일정한 규모 이상의 토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요즘에는 시내에서 땅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략 100㎡~160㎡ 규모의 부지가 딸린 단독주택을 취득하는 것은 시내의 알자 토지를 취득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수단이겠습니다.
최근에는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상가주택으로 활용하거나 재건축을 해서 다세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등 이러한 경우도 적지 않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시세 차익도 노리면서 임대수익도 거두려는 꼬마빌딩 수요자들 역시도 단독주택에 눈길을 돌리는 일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지방 단독주택의 눈길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부산 남구 대연동 단독주택 역시도 첫 입찰에서 13명이 응찰해서 감정가의 136.5%인 3억 88만 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남구 대연동은 1960~1970년대 판자촌 주민들을 집단으로 이주시킨 곳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 주거지역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대표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신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부산시 대응 반응 보고서에는 정책이 주지를 도시재생 뉴딜 모델로 개발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귀농, 귀촌 바람이 꾸준히 불고 있는 가운데 경매를 통해서 단독주택을 취득하는 것으로 시골 주택은 시세가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마을 이장 등을 통해서 거래해야 하는 등 취득 절차도 까다롭지만 경매 같은 경우에는 감정가라는 객관적인 가격이 나와있기 때문에 이러한 복잡한 절차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 단독주택이 지역을 따지지 않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서 수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 오름세가 언제까지 이러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상 카페인커뮤니케이션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