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서 지난달 보정, 마북 경제신도시 조성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대에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과거 버블세븐 중 하나로 불리고 있던 시기에 맞먹을 정도로 치솟고 있습니다.
용인시에서 발표한 경제신도시는 분당선 구성역 인근에 GTX 용인역을 포함해서 용인시 기흥구 보정, 마북, 신갈동 일대를 말합니다. 이곳에는 경부, 영동고속도로의 교차점인 신갈 JC부터 풍덕천동 경계에 이르는 구간의 경부고속도로 동, 서 양측으로 현재는 농지와 임야가 대부분입니다.
경제신도시의 핵심적인 부분은 주거용지가 아닌 첨단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산업용지 개발인데요. 용인시에는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같은 대규모 첨단산업단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발업자들이 이익을 챙기고 떠나면 그만인 아파트촌이 아닌 100만 용인시민이 100년 이상 먹고 살아가야 할 땅지 인 만큼 도움이 될 생산적인 경제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정찬민 용인시장은 말을 했습니다.
용인시에 따르자면 경제신도시 안에 40%를 산업용지로 정하고 정보기술, 생명공학기술, 문화산업 기술이 합쳐진 4차 산업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제조업보다는 첨단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계획을 해서 판교테크노밸리를 능가한다는 복안입니다. 그리고 산업용지와 비슷한 규모로 상업, 업무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이곳에는 대규모 쇼핑센터, 문화, 교육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분당선 구성역 주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 부동산 지역별 시세 변동을 보면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보정동은 올해 들어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주 동안에는 평균 3.3㎡당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참고로 한 가격 상승폭을 살펴본 결과 각각 2.85%, 1.67%로 용인시 평균 0.95%에 비해서 폭이 높았습니다.
하나의 사례로 분당선 구성역과 길 하나 사이에 있는 마북동 삼거마을 삼성래미안 1차 전용 85㎡는 지난 3월에 5억 5000만 원에 실거래가 된 이후에 매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작년 말 같은 주택형이 4억 6000만 원대에 거래가 된 것과 비교를 해보면 불과 몇 달 사이에 1억 원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용인시는 4월 2일 용인 GTX 역세권 일원에 국토계획법 제63조 등에 따른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정해 이날부터 3년 동안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한다고 고시했습니다.
GTX 개통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 일대에 무계획적으로 공동주택을 건설해 분양하려는 개발업자들의 시도가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 지역에는 향후 3년간 건축, 공작물 설치, 토질 형질 변경 등 개발행위가 금지됩니다.
용인시는 보정, 마북동 일대에 개발을 하면서 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GTX, 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할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종횡의 도로망을 새로 구축해서 이 일대에는 정체까지 해소할 수 있는 구상도를 내놨습니다.
먼저 신수로를 판교~내곡 간 도로처럼 지하화해 통과 차량으로 인한 지역 내에 정체 해소 방안도 검토 중이고 경부고속도로 일부를 입체화하고 횡단도로를 확충해 고속도로 인해 단절되었던 동서 연결망을 크게 보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용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수립했던 2035년 용인도시 기본 계획에 GTX 용인 역 일원에 경제 도심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아서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기본계획이 확정된다면 내년 중으로 구역 지정을 마무리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2021년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용인이 그동안에는 난개발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씻고 자족기능이 강화된 주거지로 도약할지 주목됩니다. 이상 카페인커뮤니케이션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