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광명,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지난 6월 소사~원시선이 개통한 데이어 신안산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 B, C노선 등 전철 신설을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이들 노선이 개통한다면 서울 도심까지 이동 시간은 최고 세 배 가까이 줄어듭니다. 분당, 판교 등 수도권 동남권에 비해서 비교적 낮았던 서남권의 몸값이 이번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안산선을 핵심 노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경기 안산(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km를 연결하는 전철입니다. 예성대로 2023년에 개통하면 안산, 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단축됩니다. 3분의 1수준입니다. 직주근접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향후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고속철도) 등과도 연계되어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의 한 축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노선만 3번 차례 변경되면서 15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던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은 지난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시 동탄 2신도시를 잇는 39.4km 길이의 철도입니다. 당시 원안은 인덕원~병점 구간이었으나 2007년 7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다 인덕원~수원선으로 노선을 변경해 2014년 11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인덕원~동탄선 건설 사업은 2년간 기본, 실시설계를 통해 노선과 역사 위치를 확정하게 됩니다. 이르면 2021년 착공해서 2027년에 개통할 예정입니다. 노선이 완성되면 광교에서 신분당선, 영통에서 분당선, 동탄에서 수서발고속철(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됩니다.
수도권 서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월곶~판교선은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노선은 경기 시흥시 월곶역에서 출발해 광명, 안양을 지나 분당구 판교역을 연결합니다.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급행열차를 타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이동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듭니다. 월곶역, 시흥시청역, 광명멱, 인덕원역, 판교역 등 다른 노선에 비해 환승역도 많은 편입니다.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민자 사업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빠릅니다. 현재 기재부와 총 사업비를 협의하고 있고 늦어도 다음달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으로 2년 6개월간 기본,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KTX도 탈 수 있게 됩니다. 월곶~판교선은 인천 송도역에서 강원도 강릉역까지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철도 노선의 일부입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계획된 GTX 노선 셋 중에서 GTX B, C노선의 경제성 평가 결과도 이르면 연내 나옵니다. GTX B 노선은 송도~마석 구간 연장안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제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인천시에 따르자면 이르면 올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합니다. 사업 타당성이 있을 경우 사업자를 선정해서 2021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개통 목표는 2025년으로 잡았습니다. 개통 뒤에는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2분, 청량리까지는 26분이 소요됩니다. 지난해 11월 다시 에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GTX-C노선의 결과도 이르면 연내 나올 예정입니다.
국토의 서부를 남북으로 달리는 서해선 한 구간인 대곡~소사선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노선은 소사역에서 출발해 부천시와 김포공항을 지나 3호선 대곡역을 잇습니다. 총 6개 역을 지납니다. 이 노선과 남쪽으로 직결되는 소사~원시 구간은 지난달 이미 개통했습니다.
소사원시선 개통 뒤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됩니다. 1호선 소사역과 4호선 안산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나아질 거란 분석입니다. 소사원시선은 시흥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첫 노선인 만큼 일대 주민들은 역 개통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자면 안양, 광명, 의왕, 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권이 얻는 수혜 효과가 어느 지역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 개통에 따른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커서입니다. 그 동안 이 지역의 교통망 구축 속도는 동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뎠습니다. 신분당선, 지하철 5.9호선 연장, GTX-A, 고속철도 등 주요 신설 교통망은 분당, 광교, 판교 등 경부선 중심으로 들어섰습니다. 시흥시는 소사원시선 개통 전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철도 노선이 다수 새로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납니다. 시흥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 시흥시청역 개통과 더불어 월곶~판교선, 신안산선이 추가로 들어섭니다.
4개의 노선 이상이 지나는 역도 속속히 생겨납니다. 1호선 광명역은 1개 노선에서 4개 노선으로 늘어납니다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인천 2호선 연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4호선 인덕원역은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 C노선 신설을 차례로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달 인덕원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상업,업무,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환승 시설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철도 사업은 절차가 복잡하고 변수도 많다보니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업기간 동안 부동산시장의 부침이 여러 차례 생기는 만큼 긴 호흡으로 침체기에 하나 둘 사모으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 카페인커뮤니케이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