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들은 경쟁적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한다. 차별화의 한 수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바다조망이나 테라스, 유럽 감성 등 각각의 특장점을 앞세워 브랜드 파워 극대화를 통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서 자리 잡으려는 의도이다.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을 위한 무기는 교통이나 교육, 생활편의시설 같은 입지 조건을 넘어 아파트 내부 특화 설계로까지 확장되었다. 아파트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거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고 커뮤니티 센터를 개설하는데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차별화를 꾀한다.
또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호텔이나 고층빌딩 등에서 볼 수 있던 스카이라운지를 다채롭게 활용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 최고층을 펜트 하우스로 사용하기보다는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해 단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스카이라운지는 고층 건물의 맨 위층에 자리한 휴게실로 아주 높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한 공간이다. 탁 트인 하늘전망에 높은 희소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호텔이나 고층 빌딩에서도 최고급 시설로 인식된다.
주택시장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최상층 공간을 입주민을 위해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하면서 다양한 편의, 문화, 여가 등을 한 번에 즐기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취향을 반영한다.
GS건설이 안산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2차'에서는 안산시에선 처음으로 최상층인 44층에 입주민 전용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주변을 조망하며 운동할 수 있는 스카이 피트니스와 입주민들 소통 공간이 스카이라운지,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중 공원 루프 가든 등을 배치해 호텔 같은 아파트로 만들었다.
올봄 분양시장에서도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시 송도 국제도시 B2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 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등 총 1,525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102동 최상층인 52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워터프런트 호수를 바라보여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같은 층에 맘스카페, H아이숲(실내 숲 속 놀이터) 등이 있어 미세먼지가 많은 외부 놀이터가 아닌 실내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뛰어노는 것이 확인 가능하다.
이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화정동에 분양하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도 각 단지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가 배치됐다. 이밖에도 주민들을 위한 리프레시 가든, 루프탑 가든, 피트니스 가든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이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분양하는 '빌리브 트레비체'는 두 개 동을 잇는 스카이 브릿지에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이 브릿지에는 클럽 라운지와 헬스, 사우나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