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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구, 일산 아파트값 제쳤다…고양시 집값 판도 뒤집어졌다

경제만랩 | 2020.06.01 03:11 | 신고




| 일산 교통호재는 있지만, 상승세는 아직...


"강남과 목동, 분당과 함께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일산은 이제 분당 아파트의 반값 수준밖에 되질 않았고, 이런 상황에 창릉신도시까지 공급되면 일산 아파트 가격은 더 위태로워질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일산에 거주하는 김민수님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인 창릉신도시로 일산 지역 경쟁력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같은 1기 신도시인 성남과 고양 일산의 아파트 가격은 더 벌어지고 있고, 여기에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까지 더해져 일산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이유입니다. 지난해 11월 일산은 조정대상지역에 해제되고 GTX-A와 대곡~소사선 등의 교통호재가 있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속도는 더디게 올라가 일산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 고양시에서 아파트값 가장 낮았던 덕양구, 일산 제치고 1위자리 올랐다!


지난해 전국 집값이 미친듯이 상승할 때 일산 아파트 가격은 제자리 걸음하기도 했고, 성남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진 상황에 올해 4월에는 고양시 아파트가격 대장자리도 덕양구에게 밀리게 됐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을 살펴본 결과, 올해 4월 고양시 덕양구의 3.3㎡ 당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은 1370.5만원으로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습니다. 이어 일산동구가 1358.7만원으로 나타났고, 일산서구는 1074.4만원으로 집계되면서 2013년 4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덕양구가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 가격을 제치고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을 보였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산에 그렇다 할만한 기업체가 없고, 업무지구도 기업체가 아닌 오피스텔이나 호텔 등으로 채워져 있어 신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상태인데다 서울 접근성도 덕양구에 밀려서 아파트 가격 역전 상황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결국 ‘서울 접근성’…고양 덕양구 아파트 가격은 뛴다


일산 아파트가격이 더딘 상황에 덕양구는 삼송을 비롯하여 향동지구, 덕은지구, 창릉신도시 일대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고,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더 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위치한 ‘삼송2차 아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올해 4월 7억 8000만원이 실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2월 5억 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2개월만에 2억 1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입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 위치하는 ‘삼성래미안’ 전용 151㎡도 지난해 2월 5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4월에는 5억 9700만원에 거래되면서 97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도로 하나를 둔 지역인 덕은지구는 분양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GS건설이 분양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4.31대 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한 덕은지구의 3곳 아파트 청약경쟁률인 평균 6.9대 1과 비교하면 청약경쟁률이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 대곡~소사선, GTX-A 착공되면 일산 아파트 가격 역전도 노릴 수 있어


덕은지구와 향동지구, 삼송은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고, 생활인프라와 교통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일대 지역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가격 상승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산도 당장 내년에 일산까지 연장해 개통할 대곡~소사선이라는 교통호재도 있고, GTX-A노선 착공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할 수 있어 덕양구의 아파트 가격을 재 역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기 신도시인 분당처럼 고양시도 기업유치를 확실히 하고, GTX-A노선 착공 속도가 빨라지면 분당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