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주 만에 하락에 멈췄다
e분양캐스트 2020.06.08 09:40 신고서울 집값 하락세가 10주 만에 멈췄다. 9주 연속 하락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하며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 강남과 강북의 주요 단지도 하락폭을 축소하며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0%로 지난주 수준에 머물렀다. 보유세 절세 매물이 소진된 데다 최근 금리인하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3% 내려 지난주 (-0.07%) 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0.09% 감소했던 서초구가 0.04% 하락에 그쳤고, 강남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3%, 송파구는 -0.04%에서 -0.03%, 강동구는 -0.05%에서 -0.04%로 모두 하락 폭을 좁혔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현대 자동차 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인근 등 개발호재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호가 상승을 보이며 하락폭이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강서(-0.02%→-0.03%)·양천구(-0.01%→-0.01%)가 9억 초과 및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구로(0.06%→0.07%)·금천구(0.01%→0.03%)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최근 아파트값에서 강세를 보인 ‘마용성’ 지역 중에는 마포구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3%, 용산구 -0.03%에서 -0.02%로 낙폭을 줄였고, 성동구는 전주와 같은 -0.01%를 기록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도 도봉구와 노원구는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강북구는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서부선 개설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호재가 있는 구로구는 지난주 0.06% 상승에 이어 금주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천구(0.03%)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17% 상승하며 전주(0.15%)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구리시(0.39%)는 지하철 8호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로, 하남시(0.37%)는 교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도 0.07% 상승하며 지난주(0.06%)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충북이 0.44% 상승해 지난주에 이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0.19%)이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산업단지 추진 기대감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상승했고, 광주는 보합(0.00%) 전환했다. 세종은 전세 가격 급등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주 0.11%에서 0.02%로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