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파워컨텐츠

공유하기

서부선 경전철로 ‘봉천동’ 달동네 이미지 없앤다

경제만랩 | 2020.06.30 07:05 | 신고





| 은평에서 관악까지 20분…서울 서부선 경전철 2028년에 뚫린다


지난 6월 22일 서울시가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구간을 연결시키는 ‘서부선 경전철’사업이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에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부선 경전철은 총 사업비만 1조 619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16.15㎞, 16개 정거장으로 1·2·6·7·9호선과 환승으로 연계되는 노선들이 있어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풍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2023년에 서부선 경전철이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고 2028년 완공되면 6호선 새절역에서부터 2호선 서울대입구까지 환승없이 22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서울대입구역에서 노량진까지 기존 23분에서 7분대로, 서울대입구에서 장승배기까지 22분에서 6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촌과 여의도 등의 통행 수요가 많은 지역이 연결되는 만큼 서부선 경전철에 대한 인기는 뜨거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0년 계획 수립 후 20년만에 서부선 경전철 개통이 확정되면서 교통소외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의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들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강남과 거리적으로는 가까운데 가파른 언덕에 낡은 집들이 많아 서울에서도 낙후 지역으로 평가 받았던 관악구 봉천동이 서부선으로 정체되어 있던 주택재개발 사업 속도도 빨라지고 있고, 아파트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봉천 4-1-2주택재개발구역은 재개발사업의 막바지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2023년에 ‘힐스테이트’로 들어설 계획입니다. 


봉천 4-1-3주택재개발구역의 경우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는 2027년 GS건설의 ‘자이’가 들어서면 이 일대는 낙후되고 교통이 불편한 봉천동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파트 가격도 치솟아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 서부선으로 봉천동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불과 1년만에 1억 5000만원 올랐다


주택 재개발 외에도 구암초교 역세권 인근 봉천동 아파트들은 벌써부터 가격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서부선 구암초역 인근에 위치한 ‘두산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6월에만 하더라도 6억 9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에는 8억 860만원에 거래돼 1년만에 약 2억원 상당 치솟아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봉천동의 ‘벽산 블루밍’ 전용 84㎡도 올해 6월 7억 58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6월 해당 아파트가 5억 9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1억 6000만원 오른 것입니다.


‘관악드림(동아’) 전용 114㎡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 6억 8200만원에서 올해 6월 8억 47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봉천동 일대에 그 동안 새 아파트가 부족했기 때문에 재개발로 인한 새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는 더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 여의도와 신촌 등 수요자 많아 봉천동 아파트 가격은 점점 치솟아 오를 전망


그 동안 달동네가 이미지가 강했던 봉천동에 서부선 경전철이 들어온다는 소식으로 강남과 목동, 여의도 등의 직장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봉천동 일대에 재개발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경전철 사업까지 완료되면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도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서부선 경전철 사업 진행속도에 따라 봉천동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결국 봉천동과 동작구의 아파트 가격 키 맞추기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우이신설 개통 직후 역세권 일대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교통호재가 무조건적으로 집값 상승이 이뤄지진 않지만, 서부선 경전철의 경우 업무지구 중심인 여의도가 지나고 있고, 신촌과 환승할 수 있는 교통선도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