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사다리 무엇으로 갈아타면 득 될까?
리얼투데이 2020.11.10 09:46 신고■ ‘전셋집은 없고 매매가는 너무 올랐고…’
불안한 주거환경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서울 아파트값은 쉼 없이 뛰었고 전세가격도 올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신혼부부를 비롯한 전세 신규 진입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실제 지난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311만원(KB부동산 통계)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전세 시장 역시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여 9월 평균 5억1,707만원으로 나타나 1년 전 4억6,682만원과 비교하면 앞자리가 바뀌었다.
가격뿐만이 아니다. 전세는 시장에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공급 부족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이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3월 100을 넘어선 뒤 지수가 상승하다가 올여름 180을 훌쩍 넘어섰다. 현재 전셋집에 살고 있다면 계약 갱신으로 거주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새롭게 전세시장에 들어온다면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피스텔, 임대 아파트 등은 일반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낮고 부동산 규제를 덜 받아 쉽게 매입할 수 있으며, 임대 아파트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 가격으로 8년 이상까지 장기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무주택기간, 청약통장가입기간, 부양가족으로 따지는 청약가점제에 해당되지 않아 가점제에 불리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특히,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 사다리의 첫 단계 끊겼다는 평가 속에서 이들 단지는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주거활동을 할 수 있어 전세를 대체하는 내 집 마련 사다리로 손꼽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과 임대 아파트는 일반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 커뮤니티 시설까지 선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음은 연내 주목할 만한 오피스텔 및 임대 아파트 분양 단지다.
요진건설산업은 11월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2번지 외 4필지에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3~29㎡ 복층 오피스텔 112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ITX청춘선, 동북선 경전철(예정)이 정차하는 동북권 교통 요충지 왕십리역 역세권이다. 총 6개 전철라인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25년에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출구가 사업지 인근에 예정되어 있다. 성수대교,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로 등 도로망을 이용해 서울 곳곳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도심권역과 강남권역, 성수동 IT밸리 배후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
현대엔니지어링은 같은 달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433-24번지에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8~29㎡ 총 463실로 이뤄지며, 지상 1층~3층까지는 상업시설, 지상 4층~20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원 부지 개발을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지상 최고 45층 6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지상 최고 35층 5개 동 규모의 아파트로 구성된다. 1호선 개봉역과 반경 500m 내에 위치하며, 단지 내 대규모 주거시설, 쇼핑몰(예정)과 단지 인근에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공원 등이 조성된다.
대창기업은 11월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480-3번지 일대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63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8년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임대 가격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보증금 상승률 또한 5% 이내로 제한돼 임차인의 자금 부담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