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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구,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뜬다

경제만랩 | 2021.08.05 02:04 | 신고

| 한 지붕 두가족,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뜨고 있다

 

최근 ‘한 지붕 두 가구 아파트’로 불리는 ‘세대 분리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큰 관심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분명 다릅니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낭한 세금·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똘똘한 한 채인 대형 아파트의 가치가 커진데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시대적 분위기 흐름에 따라 세대 분리형 아파트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한 채로 두 채 역할을 하니 집주인은 실거주와 함께 임대수익도 받을 수 있고,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주택을 쪼개더라도 주택 수를 1개로 보기 때문에 다주택자 중과세 규제 적용도 피할 수 있고, 매매가격이 9억원이 넘지 않았다면, 임대수익에 대한 종합소득세도 감면되기 때문입니다.

 

| 1인 가구 늘어나면서 세대분리형 아파트 찾는 수요층도 증가

 

세대 분리형 아파트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거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만 하더라도 1인 가구수는 540만 가구였고, 비중도 27.9% 수준이었지만, 2019년에는 1인 가구수가 615만 가구로 3년간 13.8%나 늘어났고 1인 가구 비중도 30.2%로 늘어났고,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인 가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기존 대형 평수 아파트를 보유하는 사람들이 가족들의 출가로 인해, 작은 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거주공간을 옮기는 것은 부담스럽고 대형 아파트의 가치도 커지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세대 분리형으로 전환시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 세대 분리형 아파트, 커뮤니티와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는 집주인뿐만 아니라 세입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이나 원룸보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보안과 안전설비가 뛰어나고, 아파트 내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1인 가구 치고 비싼 임대료는 단점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의 세대분리형 원룸 전용 23㎡의 최근 월세 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에듀포레’ 세대 분리형도 비슷한 금액대로 보증금 2000만원에 80~100만원의 월세 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원룸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 외에도 1주택에 두 가구가 거주하기 때문에 소음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고, 세대 증가에 따른 주차문제, 구조 부실 등의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세대 분리형 아파트, 新부동산 재테크로 관심 뜨거워진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이렇게 세대분리형으로 분양하는 경우도 있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통해 세대분리형 임대 수익을 얻는 방법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로 임대수익을 내기 위해선 가벽을 세우고, 주방 시설을 만드는 등 리모델링 하는 비용이 필요하지만, 월세를 많이 받아도 1주택자여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대를 주지 않더라도 세대 분리형 아파트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아파트를 거주하면서 업무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취미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결혼하지 않는 자녀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세대 분리형 아파트의 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