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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체한다고 생긴 ‘위례’ 입주 10년... 집값 내렸나?

리얼투데이 | 2022.09.06 10:31 | 신고

 

 ‘부동산’이 아닌 ‘정치’적인 이슈로 최근 위례신도시가 언급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두고 정치권에서 특혜논란을 이야기하고 있어서다.

제2의 대장동 사태가 되지 않을 지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이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대장동 사건을 되짚어보면 당시 성남 대장지구의 인기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홍보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3년 첫 입주가 있었던 위례신도시는 올해 10살이 되었다. 강남을 대체하기 위해 태어난 운명처럼, 지도상 위치는 강남권과 가깝다. 특히 서울 송파구를 품었기에 개발하기 전부터 큰 관심받은 신도시이다.

위례신도시는 2005년 8.31부동산 대책에서 ‘송파신도시’로 출발했다. 육군종합학교, 특전사, 군부대 골프장 자리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군부대, 골프장 이전이 지연되면서 개발 초기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사연이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판교, 광교신도시와 비교하면 위례신도시는 뒤늦게 자리를 잡았다. 장지천 북쪽 거여동과 접한 북위례권은 2020년 이후에 입주를 시작할 정도다.

위례신도시는 3곳의 행정구역이 만나는 곳에 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이 있어 입주 초기에는 행정편의시설, 건축규제, 학교 배정 등 많은 혼란이 있었다. 또 분양때도 위례신도시 어디에 지어지는지에 따라 거주자 우선공급 적용이 달랐다. 

 

태생부터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여서 위례는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분양성적을 살펴보면 2019년 북위례 분양이 있었으며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라스’에서는 465가구 일반분양에 1순위자 3만2,623명이 몰려 70.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다음해인 2020년 공공분양은 세 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A1-12블록(위례포레샤인17단지)은 288.8대 1, A1-5블록(위례포레샤인15단지)은 264.61대 1이었다.

시세도 신도시 중에서 높은 편이다. 신도시 중에서는 동판교가 가장 집값이 비싸지만 뒤이어 위례신도시가 버티고 있다.

KB부동산 동별 시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 시세로 판교신도시 백현동은 5,608만원, 삼평동은 5,191만원이며 서판교쪽인 운중동 4,451만원 판교동은 4,348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위례신도시의 평균 가격은 송파권역 위례신도시로 장지동은 4,721만원, 성남 창곡동은 4,348만원, 하남 학암동은 4,188만원이다. 참고로 북위례권인 거여동은 입주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 다수이며 전매제한으로 정확한 시세는 파악하기 힘들다.

대체적으로 서울, 성남, 하남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높았으며 위례중심부(위례중앙역,가칭)에 가까울수록 시세가 높은편이다.

서울을 품은 위례신도시라도 최근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기를 피해갈 수 없는 분위기이다.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몇몇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다보니 드문 드문 실거래가 하락이 눈에 띈다.

2013년 초기입주단지인 송파더센트레(22단지) 전용 52㎡ 아파트는 7월초 10억원(23층)에 실거래신고 되었는데, 작년말 11억원대에서 거래되다가 하락한 모습이다.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2016년입주) 전용 76㎡는 올 초 14억2,0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7월에는 12억4,000만원(8층)에 손바뀜되었다.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작년만 하더라도 13억~14억원대에 거래되었지만 7월에는 이보다 낮은 12억2,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되었다.

한편 위례신도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문제는 ‘교통’이다. 신도시는 서울에 조성되었지만 막상 서울 중심부로 출퇴근할때면 병목현상, 교통정체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위례역(성남시청)

지난해말 8호선 남위례역이 개통되어 한시름 놓았지만 신도시 내부를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에 기대를 품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례신사선과 트램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트램으로 건설되는 위례선은 작년말 착공했으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총연장 5.4km로 마천역에서 복정역, 남위례역을 잇는 12개 정거장으로 건설된다. 

또 서울의 알짜 노선으로 손꼽히는 위례신사선도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강남구 대치동, 삼성동, 신사동 등 서울 강남권의 주요 업무, 상업지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사업은 신도시 개발초기인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그 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위례신사선 우선협상대상자 GS건설 컨소시엄과 서울시가 지난 8월 가협약을 맺는 등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2028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