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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 쏟아지는 대구 부동산시장

경제만랩 | 2023.01.04 01:39 | 신고

 

|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고금리 시대에 아파트 거래절벽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전국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에만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11월, 올해 1월, 4월, 5월, 7월, 10월, 11일까지 1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가 2.75%포인트나 인상시켰습니다.

이렇게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도 함께 커지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은 급급매 위주의 물건만 일부 거래될 뿐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6만 2,084건으로 2006년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많아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대구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올해 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284건으로 1만건도 못 미치는 등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구수 줄어드는 대구,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역대 최고 전망

 

문제는 대구의 부동산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대구의 경우 인구감소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 주택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인구수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데요.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의 인구수는 2011년 250만 7,271명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21년에는 238만 5,412명으로 10년만에 4.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2023년 대구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 4,41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침체하는 대구 부동산시장…분양가보다 더 떨어지는 마피 속출

 

최근 대구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급락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경제만랩이 각의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서구 평리동에 위치한 ‘서대구KTX 영무예다음’ 전용면적 57㎡은 지난 2019년 12월 3억 2,000만원에 분양했지만, 2022년 월초 3억 4,470만원으로 상승한 뒤 11월에는 2억 5,040만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분양가 대비 7,000만원 상당 내린 것입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일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다사역’ 전용면적 84㎡도 4억 4000만원에 분양했고 올해 1월 4억 8,300만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1월에는 3억 8,800만원으로 급락해 분양가 대비 5,100만원 하락했습니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대구 두류파크 KCC스위첸’ 전용면적 59㎡도 3억 5,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11월 2억 9,3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분양가 대비 5,7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분양가보다 더 떨어졌는데 미분양까지 쌓이는 대구 부동산시장

 

이렇게 분양가보다 분양권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미분양 주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0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1만 830가구로 전년대비 8,897가구나 증가했고, 460.3%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부동산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대로 흘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미분양이 쌓이고 집값이 더욱 조정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금리가 내려오고 주택수요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대구의 부동산시장의 조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물량공세에 장사 없습니다. 너무 많은 주택 물량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조정기에 접어들 수 밖에 없으니, 대구의 부동산 조정기간은 장기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