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몰딩 탈출해 갤러리같은 뉴트럴우드인테리어로 변신
집데코 2023.05.22 05:58 신고인테리어 신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체리몰딩은 한 때 대한민국 아파트의 표준마감과도 같았지만 최근에는 체리몰딩을 공포라고 부를 정도로 부정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마감재입니다. 체리색 몰딩은 IMF를 지나 1990년대 말 건설사들의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대규모 주택공급이 맞물려 공급이 크게 늘었습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고자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체리색 몰딩과 꽃무늬 벽지는 퇴출대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이번에 소개할 인테리어 프로젝트는 20년된 구축아파트의 존재감 강한 체리몰딩과 꽃무늬 벽지를 제거하면서 좀 더 따뜻하고 풍성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와 컬로톤으로 세련미를 갖춘 미니멀리즘 아파트입니다.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뉴트럴톤과 묵직한 월넛톤을 믹스매치해 단조로움을 피했고 미드센츄리모던 스타일의 가구소품으로 스타일링을 더한 뉴트럴우드톤 인테리어를 소개합니다.
PROJECT INFO
위치 :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광교상떼빌파크뷰
규모 : 132㎡, 39평 규모의 방 3개 욕실2개
공사기간 : 60일
디자인포인트 :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뉴트럴 한 색감과 묵직한 월넛의 톤 앤 매너, 정갈한 라인의 미니멀리즘
공사범위 : 전체공사, 확장공사, 창호공사 등
주요 마감재 :
바닥 - 퀵스텝 하이브리드 IM1854*
벽체 - 필름, 도배 / 천장 - 도배
전기 - 융스위치, 간접조명, 라인조명, 2인치 다운라이트, 실링팬
창호 - LG 하우시스 슈퍼세이브5
현관/복도 - 무문선 스텝도어 시공, 센서 간접등, 전신거울, 하부띄움 조명신발장
거실 - 제작가구 TV장, 히든 발코니도어, 실링팬
주방 - 대면형 아일랜드 PET, 금속 라인선반, 삼성비스포크가전, 밀레가전, 포세린타일
침실 - 드레스룸 가구제작, 에어드레서, 와인냉장고
욕실 - 포세린타일, 제작거울장, 무광니켈 수전,악세서리류, 졸리컷시공
필름 - 레놀릿 필름, 영림필름
가전 - 삼성시스템에어컨, 밀레 식기세척기/오븐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란? : 벨기에산 친환경 바닥재 브랜드로, 여러 기능을 보유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니클릭 시스템(Uniclic System)을 통해 제품을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하이드로씰(Hydro Seal) 기술로 100% 방수 마루를 구현했다. 또한, 스크래치가드(Scratch Guard) 기술을 적용하여 스크래치와 얼룩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식물성 오일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수 언더레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17~18dB을 저감해 준다.
전신거울로 공간감을 더하고 간접조명과 월넛톤 벽면이 자아내는 중후함이 멋진 현관
기존 우물천장과 체리색을 걷어내고 전면 신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전신 거울을 사용하여 좁은 현관 공간감을 주었습니다. 다운라이트와 신발장의 간접조명, 선반과 오브제를 더해 분위기있는 현관을 꾸몄습니다. 핸들리스 타입의 밝고 차분한 그레이톤 가구와 바닥타일은 월넛톤 벽면과 대비를 이루고 거울과 중문의 모루유리가 이를 완충해 줍니다.
벽면마감재를 통일해 더 넓어진 공간감이 돋보이는 복도
현관과 연결된 작은방과 공용욕실의 복도벽면 마감재를 통일해 디자인의 일체감을 주었고 시공전에 답답하고 우중충했던 복도가 세련미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월넛톤의 필름으로 천장과 벽면 전체를 동일한 마감재로 시공하고 2인치 블랙COB조명, 무광니켈의 도어실린더, 마른 잔가지가 담긴 블랙화병이 자아내는 단아함과 고급스러움은 갤러리홀을 연상케합니다.
답답한 기존 구조에서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바꾼 주방
기존 상부장과 파티션을 철거하고 보다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ㄷ자형 주방을 대형아일랜드를 갖춘 11자 주방으로 변경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방의 가장 큰 변화는 환기나 채광에 크게 득이 없는 주방창을 막아 뉴트럴톤의 부드러운 텍스처가 인상적인 대형 포세린타일로 마감하고 무광 스테인리스 헤어라인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과 심미성을 갖춘 점입니다. 바닥재는 기존 마루가 일부 썩고 스크래치도 많아서 100% 방수와 스크래치에 강한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IM1854 soft oak light)로 시공했습니다. 주방은 늘 물을 쏟거나 주방기구나 그릇을 떨어뜨리고 음료나 와인, 음식 등을 흘리기 때문에 타일을 시공하기도 하지만 친환경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는 방수 뿐만 아니라 얼룩을 손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스팀청소도 가능하며 텍스처가 원목마루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광폭마루라 선택했습니다.
일체감 있는 디자인과 수납, 실용성 모두 갖춘 시스템키친
상부장을 없애 부족해진 수납은 시스템 수납가구와 양면으로 수납이 가능한 대형 아일랜드로 보완했습니다. 기존에 가전소물장, 냉장고장과 진열장이 서로 깊이가 다르고 배치가 체계적이 않았으나 냉장고장, 수납장, 홈카페를 위한 오픈장으로 배치해 일체감 있는 벽면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오픈장은 매립콘센트를 설치해 소형가전이나 휴대폰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했습니다.
주방에 설치된 분전반과 통신함은 커버만 교체하지 않고 페이크도어를 설치해 거실 복도부터 주방으로 이어지는 벽체를 하나의 디자인월로 만들었습니다.
구축아파트 거실 발코니확장의 모범 사례, 시스템에어컨 천장 단내림 라인은 이렇게 맞춰요
거실은 천장을 플랫하게 통일하고 뉴트럴톤 월패널을 세로 줄로 간격을 두고 마감해 시각적인 공간감을 확장했습니다. 발코니확장부의 내력벽은 철거가 불가능해 거실벽의 좌우 밸런스가 깨질 수 밖에 없었는데 키큰장 반대 편에 가벽을 세우고 딥우드톤의 하부수납장을 설치해 짜임새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기존 비디오폰과 온도조절기는 측면 가벽으로 이설해 사용성이 좋아지고 TV월도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발코니 확장부에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반대편 키큰장의 천장 라인에 맞춰 단내림을 했습니다. 확장부의 터닝도어는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마감이지만 월디자인의 일체감을 위해 터닝도어를 가리는 페이크도어를 제작해 시공했습니다.
조적타일 선반과 간접조명의 미러장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욕실
어둡고 수납이 불편했던 욕실은 조적과 타일로 선반을 제작해 자주 사용하는 비누나 칫솔 등의 거치를 쉽게 했습니다. 공간감을 위해 미러장을 설치하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달아 조도도 확보하면서 웜톤의 욕실을 완성했습니다. 욕실의 모든 수전금구류는 무광의 헤어라인으로 통일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글 : 집데코
인테리어/사진 : 알록디자인스튜디오, ㈜신명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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