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색채인 오방색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실버케어센터
집데코 2023.05.30 04:26 신고
최근 노인요양시설이나 주야간보호시설의 공간 디자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 시설·병원이 갖고 있는 고압적인 느낌을 최대한 없애고,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감성적 아이덴티티를 지향하는 의료시설들이 늘고 있는데요. 시설 이용자들이 집을 떠나 시설에서 생활하게 되더라도 ‘내 집같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주는 구조에 밝고 화사한 컬러감을 사용하기도 하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친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게 다양한 신체활동, 체험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공용공간’ 조성에 힘을 쓰기도 합니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한국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모티브로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실버케어센터(재활요양병원) 인테리어 사례를 소개합니다. 동양사상의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 원리를 담은 전통색채 ‘오방색’을 사용하면 활기찬 색감들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고, 한국적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공간으로 디자인할 수 있어요. 아울러 곳곳에 비비드컬러, 골드아치프레임, 벽부등 등의 디자인포인트를 적용해 딱딱한 병원 이미지를 탈피하고, 유연한 다채로움과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바닥 전체를 내추럴 우드 텍스처가 풍부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마루’로 시공해 집 같은 안락한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PROJECT INFO
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춘포리 79-1 (노인복지시설)
공사기간 324일
연면적 4,433.89㎡
디자인포인트
- 한국 건축의 전통적인 색인 오방색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
- 비비드한 색상, 골드 프레임, 벽부등을 사용한 임팩트있고 생동감있는 디자인
주요마감내역
외부 석재(로얄베이지), 알루미늄 복합패널, 리얼징크
벽 인테리어 필름 시공, 타일, 도장, 도배, LPM
천장 T-bar(600*600) 마이톤 마감, 도장
조명 평판 조명(600*600), 3인치 다운라이트, MR 2구 매입등, 팬던트 조명, 벽부등
바닥 벨기에산 친환경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QUICK-STEP ELIGNA EL1491, CLASSIC CLM5794, IMPRESSIVE IM1847), 타일, 데코타일
*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란? : 벨기에산 친환경 바닥재 브랜드로, 여러 기능을 보유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니클릭 시스템(Uniclic System)을 통해 제품을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고, 물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는 프레스 베벨 기술을 활용하여 100%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스크래치가드(Scratch Guard) 기술을 적용하여 스크래치와 얼룩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식물성 오일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수 언더레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17~18dB을 저감해 준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3층 평면도
오방색과 비비드컬러를 활용해 다양한 색감을 연출한 인포데스크
오방색 중 적색(자색)과 청색의 색감을 충분히 활용한 인포데스크 공간입니다. 한국 전통 오방색 컬러와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머무는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옐로우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면 활기차고 화사한 느낌을 강화할 수 있는데요. 다른 벽면과 대비되도록 색감을 사용해 인포데스크를 더욱 감성적이고 두드러지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간이나 장소를 헷갈리는 등 인지기능에 저하를 겪는 환자들의 행동패턴에도 도움이 되는 디자인으로 갖췄습니다.
복도 공용공간 전체를 따뜻한 색감의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로 시공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병실 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는 디자인 퀄리티뿐 아니라 특수표면 처리 기술로 긁힘과 찍힘에 강하고, 100% 생활방수 및 오염방지, 아토피프리 친환경 등의 기능성까지 두루 갖춰 주거, 상가, 호텔 등 다양한 공간분야에서 활용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포데스크는 반투명재질의 외관에 간접조명을 매립설치해 과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빛나는 효과를 줍니다. 데스크 자체만으로 또다른 조명 역할을 해 시선을 끄는 디자인입니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모던디자인 로비공간
모노톤의 마감재와 마블 텍스처가 돋보이는 인포데스크로 모던한 느낌을 더해준 1층 로비공간입니다. 보통 병원이나 상업공간 바닥재는 비용이나 관리차원에서 타일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공간은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로 시공해 다양한 색감의 가구와 오브제와도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완성해줍니다.
인포데스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쉼터공간입니다. 병동 이용자의 대기, 만남과 휴식을 위해 조성된 공간인데요. 벽과 천장에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마루 색감보다 더 짙은 우드 템바보드를 사용해 공간에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시설,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없애고, 오피스나 호텔의 로비공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개방감과 확장감이 있는 레이아웃으로 활용도를 높인 공용공간
쉼터공간 옆에는 천장에 곡선 레일형태로 설치된 천정형 현수장치를 설치해 병동 이용자들의 낙상위험 없이 보행연습, 근력회복, 균형훈련 등 다양한 형태의 재활치료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재활공간을 별도 공간에 분리하지 않고 공용공간과 인접한 곳에 배치한 레이아웃으로 구성해, 환자가 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보호자가 쉽게 관찰하고 또 자연스럽게 치료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이 공간도 마찬가지로 병동 이용자들의 친목, 대화, 각종 체험활동이 가능한 다용도 회의공간과 재활공간 사이를 시각적으로 확트이게 인접 배치함으로써 공간에 유연성을 주었습니다. 벽체로 실을 구분하지 않는 대신, 천장에 컬러감과 조명 디자인을 다르게 줘, 감각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두 영역을 분리시켰습니다.
하이브리드 마루로 안락함과 모던함 둘 다 챙긴 입원실
입원실 내부에는 아이보리, 그레이 등의 모노톤 마감재를 사용해 질리지 않는 차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바닥재는 집의 거실 같은 분위기를 주면서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로 시공했습니다. 원목 느낌의 고급스러운 우드 컬러가 돋보여 깔끔하고 모던한 실내 분위기를 더욱 잘 잡아줍니다.
벽부등, 팬던트, 간접조명 등 다양한 조명으로 포인트 주기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안내데스크 공간도 작은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과하지 않으면서 시선을 끄는 공간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리듬감 있는 팬던트 조명과 기둥 벽체 내부에 은은하게 비추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황색, 청색, 백색, 적색 등의 오방색이 담긴 원형 벽부등을 포인트로 줘 공간에 유연함과 다채로움을 더해줍니다. 또 골드프레임의 아치를 공간 곳곳에 디자인 포인트로 주었는데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아치 형태는 시선을 위아래로 움직이게 하는 효과를 줘 시각적으로 공간이 더 넓어보이도록 해줍니다.
모던 스타일의 벽부등을 복도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해 길게 이어지는 복도가 심심하지 않게 리듬감을 주면서 임팩트 있게 잡아줍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기공간에는 우물천장 간접조명으로 포인트를 줘 감각적이고 특별한 공간으로 연출해줍니다.
글 : 집데코
인테리어/사진 : (주)지이앤건설, ㈜신명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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