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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답답한 구축아파트, '이렇게' 바꿔보세요!

집데코 | 2023.10.16 01:00 | 신고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전국 아파트 65%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최근에 나오고 있습니다. 10채 중 6채 이상이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인거죠. 그만큼 많은 분들이 오래된 아파트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축아파트를 인테리어할 때는 신축아파트와 달리 시설이나 구조적으로 제약이 크기 때문에 공사비용, 보수, 디자인 등 많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축아파트의 단점으로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큰 범위에서 대표적인 몇가지를 꼽자면, ①평면의 구성이나 구조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②연식이 오래될 수록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단열이나 기밀성, 층간소음 등에 취약하다, ③각종 마감재와 마감방식, 하드웨어들이 디자인적으로 트렌드에 많이 뒤쳐진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구축아파트 인테리어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참고하실 수 있는 '실패없는 구축아파트 인테리어 키포인트(Key point)'를 '구조, 마감재, 조명'이라는 카테고리로 세분화해 3편에 걸친 시리즈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편으로 '구조편'을 다룹니다.

구축아파트는 구조적인 제약이 많고, 각종 실들이 짜임새있게 들어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지어지는 신축아파트와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평면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채광에 유리한 3-4베이가 평준화되었고, 소비자의 기호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공간의 종류과 크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납 등의 편의성이나 심미성 등을 고려해 주방, 침실, 현관, 다용도공간 등의 사이즈가 더 넓어지거나, 실의 용도가 세분화,복합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죠. 특히 가전가구의 발달이 공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쓰임새에 맞게 레이아웃 재구성하기!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거주자의 삶의 형태와 욕구가 계속해서 변화하면서, 필요한 공간과 크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애매했던 공간들의 용도를 재정의하고, 보다 더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레이아웃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레이아웃을 짤 때 중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생활공간은 거실과 주방이기 때문에, 이 두 공간을 중심으로 공간의 동선과 관계성을 염두해두고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방과 거실의 크기에 제약이 있다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대면형 주방을 굉장히 선호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죠.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침실의 공간이 여유있지 않다면, 침실 본연의 기능인 '휴식'에 초점을 맞춰 꼭 필요한 것들만 깔끔하게 배치해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침대와 수납장 등 최소한의 가구만 넣어 심플하게 유지해주고, 어두운 색감의 우드슬래프(우드템바보드)와 원목마루를 사용해서 무게감 있는 모던함을 더해줘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특히 침대헤드를 낮은 높이로 계획하면 시각적인 답답함을 줄일 수 있고, 그 옆에 낮은 수납장을 선반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이전과 달리 드레스룸도 점차 고급화, 차별화된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스템행거와 붙박이장 등이 아닌 LED조명, 벽판넬 시스템, 고급하드웨어(금속프레임도어용 힌지, 손잡이 등)와 같이 고급화된 소재를 활용해 편집샵처럼 화사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줄 수 있습니다.

@소프트콘크리트, (주)신명마루

또한 드레스룸에서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 것뿐 아니라, 세탁건조기, 스타일러, 파우더룸 등의 기능성 공간들을 한곳에 구성한다면 생활동선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사용할 생활가전을 염두해둔다면, 그 크기에 맞춰 사전에 수납장을 계획할 수 있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탁건조기 설치높이를 바닥에서 살짝 높인다면 허리를 힘들게 숙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시대에 따라 거듭나는 변화무쌍한 주방!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가전가구의 발달이 계속되면서, 주방의 기능과 역할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구조를 살리되 동선의 효율을 높이기위해 아일랜드를 설치함으로써 최대한 간결하게 배치한 베이지톤 무드의 11자 대면형 주방입니다. 주방가전은 한쪽 벽면에 빌트인 가구장에 설치해 심플함을 더했습니다.

다이닝 공간을 매개로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공간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된 레이아웃으로 정리하여 시각적으로 확트인 효과를 줍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을 주색상으로 사용해 공간을 더 넓고 깔끔하게 연출해주었고, 심심하지 않도록 일부 벽면과 바닥재, 가구 등에 베이지색으로 매치해주었습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기존 주방구조를 유지하면서 정중앙에 아일랜드와 다이닝공간을 연결하여, 거실을 향해 바라볼 수 있도록한 구조로 바꾼 사례입니다.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가전은 빌트인으로 구성해 넣었습니다. 양옆으로 키큰장 빌트인으로 구성하면 가릴 것은 군더더기 없이 가려주고, 보여줄 것은 확실하게 보여주는 효과를 줍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은 상부장을 설치하지 않아 더 넓고 확트인 느낌을 줍니다.

@소프트콘크리트, (주)신명마루

아일랜드 겸 식탁으로 디자인해, 조리동선과 다이닝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주방입니다. 개방감 있는 레이아웃으로 가족들과 함께 요리하거나 소통하기에 좋은 편리한 동선을 갖췄습니다. 벽면 전체를 수납공간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빌트인 수납장을 구성하면 공간의 활용도와 시각적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용도 펜트리장 도어와 냉장고 및 오븐 도어 면이 주변 가구와 평평하게 만날 수 있도록, 가구 도어 상하단 라인에 별도의 걸레받이 가공없이 무몰딩으로 시공해주면 간결하고 깔끔한 레이아웃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다용도 펜트리장 도어에 자동센서등을 부착하면 도어를 열고 닫았을 때 환하게 밝혀줘 보관물품을 찾기에 용이합니다.

@알록디자인스튜디오, (주)신명마루

기존 상부장과 파티션을 철거하고, 보다 깔끔한 동선을 위해서 대형아일랜드를 갖춘 11자 주방으로 변경한 주방사례입니다. 두드러진 것은 상부장의 변화인데요. 기존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고, 무광 스테인리스 헤어라인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과 심미성을 더했습니다.

바닥재는 기존 마루가 일부 썩고 스크래치도 많아서 100% 방수와 스크래치에 강한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IM1854 soft oak light)로 시공했습니다. 주방은 늘 물을 쏟거나 주방기구나 그릇을 떨어뜨리고 음료나 와인, 음식 등을 흘리기 때문에 대부분 타일로 시공하기도 하지만 친환경 퀵스텝 하이브리드마루는 방수 뿐만 아니라 얼룩을 손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스팀청소도 가능하며 텍스처가 원목마루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광폭마루라 선택했습니다.

@알록디자인스튜디오, (주)신명마루

상부장을 없애는 대신, 양면으로 수납이 가능한 대형아일랜드와 붙박이 시스템 수납가구로 부족한 수납을 보완합니다. 지저분한 물건이 보이지 않도록 수납할 수 있어 더욱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하는 멀티유즈(multi-use)!

@소프트콘크리트, (주)신명마루

방은 더이상 침실만의 기능을 하는 곳이 아니죠. 공간의 용도가 전통적인 기능을 넘어서 멀티유즈 형태로 공간의 개념이나 사용용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방 하나를 나만의 작업공간으로 계획해, 집에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을 하거나, 나만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기존에 단순한 방이었던 공간을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멀티룸 서재로 탈바꿈 했습니다. 독서가 취미인 가족들이 출퇴근 전후, 여가시간에 자주 활용하는 공간이 됩니다. 전면 책장과 장식장을 구성해 많은 서적을 보관하기 용이하고, 레일 사다리를 설치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공간의 크기나 모양이 애매해 자칫 데드스페이스가 될 수 있는 자투리공간들도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알차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방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투리공간이라면 적당한 크기의 수납가구를 짜고, 커피머신, 와인셀러 등의 가전을 설치해 나만의 작은 카페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실이나 복도 같은 경우에도 간단한 사무업무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서재로 만들어준다면 남은 공간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허물지 못한 비내력벽, 똑똑하게 활용하기!

@스페이스바이버, (주)신명마루

거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이전보다 더 넓게 활용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건물의 상부하중을 지탱해주고 있어 철거가 불가능한 내력벽은 애매하게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데드스페이스로 전락하기 쉬운 내력벽 뒤의 공간은 오히려 다양한 용도로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날개벽 벽면 뒤로 생기는 자투리 공간에 크기에 맞게 빌트인수납장을 설치하면, 부족한 수납을 보완하는 동시에 장식의 기능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실 벽면부터 내력벽까지 동일한 색상의 인테리어필름으로 마감하여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느낌을 주어 공간을 더 넓어 보이도록 합니다.



@디자인스튜디오 블러커, (주)신명마루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해 침대 옆 발코니였던 공간을 확장한 침실입니다. 발코니 확장 후 남은 기둥을 바닥마루(벨기에산 친환경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 IM1855)와 유사한 우드색상의 필름지로 마감해 전체적인 아늑한 침실 분위기와 통일시켰고, 펜던트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기존 발코니였던 철거불가한 내력벽 뒤의 공간은 실내 화단으로 색다르게 꾸며 반전매력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간접조명까지 설치해 자연광 느낌을 자아냅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다이닝테이블 옆 철거불가한 기둥의 도어는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자투리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약이나 작은 생필품을 보관, 수납할 수 있는 스토리지 공간이 됩니다.


갤러리같은 현관으로, 집의 첫인상을 확 바꾸기!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오래된 아파트는 현관 폭도 좁은데다 중문까지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고, 올드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현관이 집의 첫인상을 주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답한 중문과 파티션이 아니라, 유리도어를 사용하면 중문이 주는 순기능을 놓치지 않으면서, 공간을 좁아보이지 않게 시각적으로 확트인 개방감을 더해줍니다.

@(주)위드디자인인테리어


그림, 거울, 조명 등의 오브제를 포인트로 활용해 현관을 단순히 신발만 벗고 보관하는 장소가 아닌 갤러리와 같은 감각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한 사례입니다. 신발 하부를 약간 띄우고 간접조명을 시공해 시각적으로 바닥면적이 더 넓어보이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벽과 바닥 모두 같은 타일로 마감해 통일감을 주어 더 깔끔하고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알록디자인스튜디오, (주)신명마루

기존 우물천장과 체리색 몰딩을 완전히 걷어내고, 전면에 긴 신발장과 천장부터 바닥까지 길게 이어지는 전신거울을 설치해 좁은 현관에 공간감을 주었습니다. 다운라이트와 신발장 하부 간접조명, 선반과 오브제를 더해 갤러리 같은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글 : 집데코
인테리어/사진 : (주)신명마루, ㈜위드디자인인테리어, 알록디자인스튜디오, 디자인스튜디오 블러커, 스페이스바이버, 소프트콘크리트


※ 상기 이미지와 콘텐츠의 저작권은 집데코와 사진제공업체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허가없이 도용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