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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ㆍ용인, 서울 집값 넘어섰다...경기 떠나 서울간다?

리얼투데이 | 2023.11.02 04:49 | 신고

분양시장에 이상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도 일부 아파트가격이 서울 아파트를 뛰어 넘는 사례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어 서다.

사실상 서울 취급받는 분당(성남시)이나 과천 이야기가 아니다. 광명시를 비롯해 용인시, 안양시 등 서울 접경지역 내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서울 아파트보다 더 비싸다는 비아냥 소리마저 듣고 있다.

 

너무 욕심부렸나?...분양가 욕심에 무너지는 경기도 분양시장

경기권역에선 용인시 기흥구 외곽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가 올해 고분양가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전용 84㎡형의 분양가가 11억원 선을 거뜬하게 넘어서면 서다.

이 가격은 수지구 신분당선 라인에 위치한 주요 아파트들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선전했다. 이 후 경기도 분양시장에선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아파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준서울이라 불리며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광명시도 결국 고분양가 논란에 무릎 꿇고 말았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트리우스 광명 2순위까지 진행되고 나서야 청약접수를 겨우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국평(전용면적 84㎡형)기준 1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바로 옆 동네 서울시 금천구의 대장아파트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안양시 구도심에 지어지는 디오르나인 안양역의 국평 분양가가 최고 12억원에 이르렀다. 평촌신도시 대장아파트인 평촌 더샵센트럴 시티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경기도 아파트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지만 서울에선 오히려 시세 이하로 책정되는 경우도 많다.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8월 분양)’의 국평 분양가는 10억원선에 책정됐다. 주변에 위치한 휘경SK(2019년 입주) 전용 84B형이 올해 최고 107,000만원(17)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1순위에서 468가구 모집에 무려 37,000여명이 청약해 평균 60.85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줬다.

같은 달, 구로구 개봉동에 분양했던 호반써밋 개봉도 저렴한 분양가로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용 84㎡기준 분양가가 겨우 9억원 선에 불과했다. 2014년 입주한 개봉 푸르지오’ 시세가 9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도 1순위에서 평균 22.24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경기도 1순위 청약경쟁률, 서울의 10분의 1 수준

경기도 아파트의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도 분양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도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1018일 기준)을 살펴본 결과, 서울시가 66.98 1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63.11 1, 충북 19.66 1, 경남 10.58 1, 강원 9.39 1, 인천 7.11 1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평균 5.49 1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분양시장, ‘脫’경기행렬…서울행으로 이어질까?

과거엔 높은 서울 집값을 피해 경기도로 이주했다지만 최근 들어선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로도 서울에서 충분히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순위 청약통장을 가장 많이 쓸어 담은 단지들도 주로 서울에 집중돼 있다. 상위 10곳 중 8곳이 서울로 나타났다. 특히 3자릿수 경쟁률은 서울에서만 등장했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청계 SK’,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이 그 주인공들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서울에 청약한 1순위 청약자수가 201,28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1순위 청약자수가 6563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셋 중 한 명은 서울을 선택한 셈이다. 경기도는 서울의 절반수준인 108,318명에 그쳤다.

경기도 주요 아파트 분양가 수준에 공급됐던 이문·휘경뉴타운에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에서만 무려 37,024구좌의 청약통장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10월, 눈 여겨 볼만한 서울 ‘低’분양가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컨소시엄이 이문·휘경뉴타운에 짓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 동 594실로 이뤄진다. 이 중 공동주택 총 1,467가구(전용면적 20~102㎡)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강북권역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청약자들은 더욱 많은 당첨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1·2단지 기준 전용 84A·B·C형이 11억원선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수도권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초역세권 단지에 해당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부터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의 1순위 청약 접수를 24일에 받는다지하 3~지상 25, 15 전용면적 44~84  535가구  2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형 기준 13억원 선에 책정됐다. 천호동 대장아파트인 '래미안강동팰리스' 2017년에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4억원 안팎의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