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데이터로 살펴본 2024년 수도권 아파트 시장
직방 2024.09.15 12:20 신고서울송파, 경기화성, 인천서구 거래량 상위 · 최고가 거래는 나인원한남
나날이 오르는 분양가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경쟁률 1위
9월 늦더위가 기승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년 대비 이른 추석이 찾아왔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 역시 거래량 증가와 가격 경신 소식 등이 이어지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추석 연휴동안 2024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돌아볼 수 있게 랭킹 데이터로 거래시장과 분양시장의 특징을 살펴봤다.
[거래량] 서울 ‘송파’, 경기 ‘화성’, 인천 ‘서구’ 지역이 거래량 1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 올해 지역별 거래량 상위 자치구를 뽑았다. 서울은 송파구 매매 거래가 2,995건으로 가장 많았다.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등 매머드급 주요 단지들이 위치해 있고 강남, 서초 대신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며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노원구(2,892건), 강남구(2,445건), 강동구(2,443건), 성북구(2,123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 중 노원구는 거주환경이 양호한 6억 원 미만의 건 위주로 거래가 됐고 성북구의 경우 6~9억원 미만이 55.4% 비중을 나타내며 구축, 준신축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의 경우 화성시가 6,714건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89건),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86건),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81건) 순이다. 특히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병점역 역세권 단지에 GTX-C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8월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다음으로 거래가 많은 자치구는 남양주시(4,232건)로 다산신도시 내 다산푸르지오, 다산e편한세상자이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 그 외 시흥시(4,075건), 평택(3,965건), 김포(3,777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인천은 인천 서구(4,822건), 연수구(3,597건), 부평구(3,234건) 순으로 거래가 많다. 지하철역이 인접해 있거나 학교 및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어졌다.
[거래가격] 고급주거단지의 대형면적 ‘나인원 한남’ 아파트 거래가격 1위
서울 아파트 중 매매거래가 가장 비싸게 된 단지는 나인원한남이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은 지난 7월 전용 273㎡가 220억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 거래 또한 나인원한남으로 지난 6월 200억에 거래된 바 있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가 180억,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145억, 한남더힐이 120억 순으로 최고가 거래가 됐다.
경기, 인천 지역은 송도, 판교에서 고가로 거래가 됐다. 1위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더샵센트럴파크2차로 지난 7월 전용 291㎡가 44억원에 거래돼 경기, 인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의 거래로 기록됐다. 2위도 송도에서 나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5㎡가 지난 3월 42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3위~5위는 판교에 위치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40㎡가 나란히 랭크됐다. 7월에 39억 7천만원, 39억 5천만원(8월), 39억원(7월)에 거래됐다.
지역별로 거래가 많았던 가격대를 살펴봤다. 서울은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의 비중이 가장 많았다. 총 3만 9,369건 거래 중 33.4%인 1만 3,153건이 거래됐다. 8,220건, 29.2% 비중을 차지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고가 거래 및 비중이 늘었다.
경기, 인천은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높았다. 총 4만 8,817건 거래돼 전체의 45.8%을 차지했다. 특히 15억원 초과 거래의 경우 1%(1,435건)에 그쳤다. 그 중 고가 거래를 주도한 지역은 성남 분당구가 783건, 과천시 354건, 수원 영통구 141건 순이다.
[청약결과]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 청약경쟁률 1위
청약시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다. 지난 6월 청약에 나섰고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110대 1을 기록해 올해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판교테크노밸리가 가깝고 전용 84㎡ 기준 8억 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동탄2신도시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로 화성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다. 역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전용 63㎡ 기준 최저 4억원 대의 분양가로 공급, 1순위 평균 627대 1를 기록했다. 3위는 래미안원펜타스(서울 서초구 반포동)이가 527대 1로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타났고 4위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서울 광진구 구의동)이 494대 1, 5위는 메이플자이(서울 서초구 잠원동)가 442대 1을 기록했다.
[분양권] 등기 전 새아파트 거래 많았던 인천 연수구 분양권 거래 가장 많아
수도권 분양권 거래시장은 올해 총 5,787건(2024.9.10집계기준) 거래됐다. 이 중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 1위는 인천광역시 연수구(557건)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75건),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151건), 더샵송도아크베이(58건) 등 송도 일대 위치한 아파트 위주로 분양권 거래가 집중됐다. 2위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553건)로 입주가 임박한 더샵아르떼, 시티오씨엘1,3단지 등이 거래가 이뤄졌다. 3위는 경기 화성시(489건)다.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 등 봉담지구 일대 대단지 위주로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4위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458건), 5위는 경기 광주시(421건) 순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급등해 피로감이 쌓인 데다,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과 더불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의 일환으로 앞으로 실수요자 외의 대출이 엄격히 제한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9월에도 여전히 신고가 경신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지 주목된다. 다만, 이런 혼조세 속에서도 똘똘한 한 채 및 선호 지역 및 단지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역 간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청약시장의 경우 강남권 등 수도권 선호 지역 내 단지들이 하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청약 광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