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전용85㎡이하의 9억원 이하 거래 비중 50% 넘어
직방 2024.12.09 09:31 신고11월, 서울 전용면적 85㎡이하의 9억원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서울 전용 85㎡이하, 9억원 이하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50.5%로 지난 2월(51.0%) 이후 9개월 만에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2024.12.3기준)은 총 1,819건으로 이중 918건이 전용 85㎡이하 및 9억원 이하 거래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새아파트나 선호단지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시장이 뜨거웠다. 하지만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및 전방위적인 대출규제로 자금줄이 조여지며 거래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출규제 적용을 피한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이용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어졌다. 특히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이하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면서 9억원 이하 거래비중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85㎡이하의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을 세분화해 살펴보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가 434건(47%)으로 가장 많았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가 346건(38%), 3억원 이하 거래 건이 138건(15%)이다.
특히 3억원 이하의 거래 비중은 올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3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에 한정)하는 경우에는 대출규제가 적어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전용면적 85㎡이하의 9억원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노원구 17.9% ▲동대문구 9.9% ▲구로구 7.7% ▲은평구 6.5% ▲성북구 6.5% 순이다.
노원구는 전용면적 85㎡이하 9억원이하 거래가 164건으로 서울 전용면적 85㎡이하의 9억원이하 전체 거래(918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 거래 금액대로는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가까운 공릉동 태강아이파크 전용 49.6㎡가 4억 5,500만원~5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대문구는 3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청계푸르지오시티 등이 소형 면적대 위주로 거래됐다. 구로구는 구로동 구로두산 44.64㎡가 4억 5,800만원~4억 7,000만원,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전용 58.03㎡가 6억 8,400만원~7억 1,000만원 대에서 거래가 됐다.
은평구는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 전용59㎡가 7억 9,000만원~8억 2,500만원에, 성북구는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84.8㎡가 8억 4,000만원~9억원에 거래됐다.
한편 전용 85㎡이하 및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2건, 0.2%)다. 용산구는 4건이 거래되며 서초구 다음으로 비중이 낮았다.
이달 2일부터 정책대출인 디딤돌대출의 한도가 줄어드는 등 수도권 내 집마련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신생아특례대출의 경우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대출 문턱이 더 낮아졌다. 맞벌이 기준 부부 합산 2억원(기존 1.3억원)으로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 입양한 가구는 전용 85㎡ 이하 및 9억원 이하의 아파트 매매 시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다.
전방위적인 대출규제 속 신생아특례대출이 규제를 비껴간 가운데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거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